그림자
한없이 길어져 그대에게 닿고 싶다
해가 땅속으로 사라지기 전
아주 찰나의 시간이라 해도
그대에게 닿고 싶다
예전의 우리
포개졌던 하나의 그림자처럼
잠시라도 그대에게 기대고 싶다
그림자처럼 항상
그대 곁에 살겠다던 약속은 이제 멀어져
그대는 그림이, 나는 그늘이 되었지만
그대와 걷던 길을 혼자 걷다 보면
말없이 우두커니 서 있던 그림자가
두고 온 약속을,
멀어진 그대의 안부를 물어봐
닿을 수만 있다면 그때,
우리 즐겨 걷던 산책길에 늘어진 그림자처럼
한없이 길어져 그대에게,
끝없이 보고 싶던 그대에게 겨우 닿아
하나처럼 포개어져
둘도 없는 운명처럼
그대와 다시 이어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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