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네기(芽ネギ)
한국어로 하면 싹눈파, 새싹파 정도로 부를 수 있는 이 야채는,
콩나물과 비슷하게 파를 암실에서 키워서 10cm 이하의 어린순일때 채취해 먹는 야채.
사실상 일본에서만 소비되는 야채라고 볼 수 있고,
수경재배가 가능하나 수확후 유통기한이 일주일정도로 짧은게 단점.
맛은 어린 잎이라 파로써는 향이 거의 안 나는 순한맛이고 순수히 식감만으로 먹는 야채.
실은 유명한 야채도 아니였고 몇십년 전만 해도 횟집 천사채처럼 음식 받침용으로 쓰던 하찮은 신세였는데
이것만을 따로 재배하고, 또 식용하게된건 길게 잡아도 30년 내외.

이런 싹눈파를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게 미스터 초밥왕인데
작중 대결과제로 '마무리에 어울리는 초밥'을 주인공은 '싹눈파 초밥'으로 정했고
만화의 유명세를 타면서 이 생소한 초밥에도 논란이 일어났는데
무엇보다 그냥 생파만 무더기로 밥위에 얹어놓은 충격적인 비주얼때문에
'아무리 만화라지만 이게 말이되냐', '진짜 있는 초밥이냐' 소리가 나왔는데,
이에 작가는 실제로 오카야마에서 팔았던 초밥이라는 답변을 내놓았고
지금은 명맥이 끊힐것 같다는 소식에 이 '희귀한 야채'를 사람들이 찾게되면서 싹눈파는 인기를 얻기 시작.
아예 초밥에 올리기 좋게 품종개량도 되었고 결과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국적 음식이 되었다.

다만 그래봤자 '야채'라는 한계때문에 저렴하지 않으면 다른 초밥과 비교가 안 되고,
또 예쁘게 만들기가 은근 어려운데다 유통기한도 짧고 다른 요리에 쓰기엔 맛이 약하니,
초밥 전용야채라는 인식이 박혀서
별미야채로만 취급받고 초밥집 이외의 소비는 씁쓸하게도 전과 똑같이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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