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줄기가 축축해지도록 앓는 밤에는 부디 뒤꿈치를 들고 고요히 나를 지나쳐 가요실은 열이 오르면 날벌레가 추락하는 소리조차 폭음 같아서요금방 마를 안부 따위로는 메울 수 없는 그리움을 애써 모르는 척하며 살다가 병이 든 거죠 뭐달뜬 입술을 내리누르는 적막에서조차 떠올릴 누군가가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거짓이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