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질주하는 한국 명품시장
'일상소비'로 명품 대중화
되팔수 있는 값어치로도 인정
신상 나올때마다 매장 긴 줄
세계시장 25% 축소 전망에도
한국시장 명품 소비는 탄탄
"美유럽 코로나 회복 더디면
韓물량 더 늘릴 것" 예상도

1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 에비뉴엘 1층에 위치한 하이엔드 명품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백화점에 고객이 덜 몰리는 평일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장은 일정 시간을 대기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이충우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고교 1학년 남학생 김 모군이 최근 가장 사고 싶은 제품은 '메종 마르지엘라' 스니커즈(가죽신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신었던 군화를 복원한 디자인이라 '독일군'으로도 불리는 신발이다. 60만원대 제품인 이 스니커즈는 워낙 인기가 높아 물건 구하기 쉽지 않다. 김군이 무턱대고 명품만 즐기는 건 아니다. 티셔츠를 구매할 땐 저렴한 브랜드를 열심히 검색한다. 김군은 "명품도 좋지만 탑텐, 스파오 같은 SPA 브랜드도 입는다"며 "이는 나도, 친구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명품 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가운데 한국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명품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도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한국 회복세가 가장 빠르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MZ세대가 명품을 특별하지 않는 '일상 소비', 나아가 되팔 수 있는 '값어치'로 보는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말 교복 업체인 스마트학생복의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10대 청소년 358명 중 56.4%인 202명이 '명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세대는 명품을 리셀링(되팔기)을 통해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수단으로도 본다.

구입 형태는 직접 매장에서 사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주요 명품 구매처는 백화점(75.8%)과 플래그십 스토어(14.7%) 등 매장 기반 매출이 90.5%, 온라인홈쇼핑 등 비매장 기반 매출이 9.5%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명품을 되팔 때 값어치를 보장받을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것이 가격 이점이 있는 병행수입 제품 대신 정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백화점과 플래그십 스토어에 몰리는 요인이고 이들 매장에서 물건이 부족한 이유"라고 말했다.
[전문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717171208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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