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징병에 대한 여초 카페 여론 조사.jpg

[오징오]

저도 군대가고싶음 근데 교관들도 다 여자분인 군대면 좋을듯요

[닻별]

전... 체력도 사망이고.. 빠릿하지 못해서.. 솔직히 있어야지 하면서도 싫을 것 같아요..

[리마리마]

군대를 혜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부터가 잘못됐습니다. 군대라는 집단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으시네요.
군대는 생존이 목적이 아니라 전쟁,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전투교육을 주로 배우며 생존기술은 그 수도 적고 얼마 배우지도 않아요. 게다가 그 생존기술도 뭐 대단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래봤자 구급법이나 방독면 사용법 쯤 입니다. 이런 건 사회에서도 배울 수 있어요. 굳이 군대를 가면서까지 배우는 것은 심각한 국가 자원 낭비입니다.
전시에 필요한 생존 기술은 이미 여성들도 민간에서 충분히 배웠습니다. 하지만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투 기술은 여성들은 물론이고 예비군 제외 군대를 전역한 남성들 또한 전방에 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전투에서 생존력을 올려주는 통신기술? 포복법? 민간인 신분이면 애초에 통신장비가 없고 국가의 보호아래 피난을 가거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있어 전투를 맞닥뜨릴 일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어요?

꼭 군대를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휴전국가인데 총쏘는 법 쯤이야 알아야하지 않겠냐구요?
한국의 동원 체계상 여성이 최전선에 나가게 되는 상황이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첫번째로 대략 53만에 달하는 현역 군인이 전부 전투불능 혹은 전멸하고
두번째로 예비군 270만이 전멸한 다음
새번째로 전시근로역, 민방위 등 수백만에 달하는 평소에 전쟁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었던 병력까지 전멸해야
노인, 여성 등을 차출해서 최전방에 나가게 됩니다.
근데 저정도 상황이 되면 우리나라가 어떤 꼴을 하고 있을까요? 이미 젊은 남자는 다 죽고 전투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하나도 없을 겁니다. 이미 전세는 일방적으로 기울었고 차라리 빨리 항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편이 후세를 위해서 나은 판단이 될 겁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총쏘는 법은 알아야겠다?
제네바 협약에 따라서 전시에 민간인 사살은 전쟁범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시에 적에게 노출된다고 한들 일차적인 타겟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있죠. 근데 민간인 신분인 내가 나를 보호하고 적을 사살하겠다고 총을 든다? 국제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민간인 신분을 버리고 오히려 나를 위험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총쏘는 법 쯤이야 아는 건 나쁠 거 없지만 민간인 신분으로써 딱히 쓸모도 없습니다.

군대는 죽으러 가는 곳이지 살기위해 가는 곳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