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에 데뷔해 1995년에 해체한 일본의 7인조 아이돌 그룹 히카루겐지(光GENJI). 이름은 고전소설인 겐지 모노가타리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건데 이름이 촌스럽다는 주장이 나오자 쟈니 사장이 겐지만 영어로 바꾸면 된다고 하여 지금의 표기법이 탄생.
연장자 그룹인 히카루의 우치우미 코지와 오오사와 미키오(연장자 그룹이라지만 그래봤자 둘다 19, 18살),
연소자 그룹인 겐지의 모로호시 카즈미, 사토 히로유키, 야마모토 준이치, 아카사카 아키라, 사토 아츠히로,
이렇게 두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팀. 이뿐만 아니라 Say-S라는 새로운 유닛을 만들어 활동하는등 활발한 유닛 활동을 하여 이후 아이돌들에게 새로운 모델이 됨.
‘초신성으로부터의 메시지’ 라는 그룹 고유의 캐치프레이즈 존재. 그리고 아이돌 역사에서 거의 최초로 멤버 한명 한명에게 고유 컬러를 부여.
상의를 탈이하거나 비닐 옷을 입는 등 파격적인 패션과 퍼포먼스가 트레이드 마크. 특히 맨 몸에 자켓을 입는 패션은 1990년대 한국의 수많은 댄스 가수들에게도 영향을 줌.
1995년에 이런 쟈니스 스타일 패션을 한국에 거의 처음으로 들여온 댄스그룹 R.ef의 무대.
그리고 멤버들이 엄청 어림. 데뷔 당시 평균 나이가 16세. 이렇게 어린 10대들이 7명 씩이나 나와서는
이렇게 단체로 롤러스케이트 신고 백덤블링, 단체 군무 등 과격한 춤을 추니 전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짐. 그 결과는
사회현상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짐.
이게 다 당시 그들이 받았던 선물의 양... 엄청난 인기에 테러범들에게 살해 협박을 받고, 어느 멤버의 집이 무단으로 투어 여행의 관광 루트가 되거나 멤버들 수학여행에 수백명의 팬들과 기자들이 몰리는 등 온갖 사건 사고를 겪게 됨. 사생 문제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그리고 멤버들의 당시 나이는 19살에서 15살...
이 그룹의 비주얼 담당은
데뷔 당시 한국 나이로 15살이었던 사토 아츠히로
그리고 동갑인 아카사카 아키라.
막내들이라고 맨날 사진 같이 찍고 회사에서도 밀어줌. 하지만 이 팀의 최고의 인기 멤버는 이들이 아니라
센터인 모로호시 카즈미. 센터에 무대 매너 좋고 끼가 많아 가장 독보적인 인기를 누림. 그 인기는 저 위에 소개된 엄청난 선물 중 절반을 항상 이 멤버에게 돌아갔을 정도. 하지만 엄청난 인기만큼 안티도 많아서
안기고 싶은 아이돌 투표 1위와 못생겼는데 왜 인기 있는지 이해 안가는 아이돌 투표 1위를 동시에 차지하기도 함. 거친 성격에 연예인병도 심해서 스캔들이 가장 많은 멤버였음.
모로호시 카즈미는 자서전과 여러 방송에서 당시 자신이 엄청나게 거만했는데도 인기가 너무 많다보니 자신을 말릴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고백함. 방송국에서 목이 마르다, 배가 고프다, 뭐가 싫다 하면 나이 지긋한 PD들이 우르르 몰려 와서 원하는걸 다 해줬을 정도라고.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
다음은 이들이 세운 기록. 1. 88년 오리콘 연간 차트 1, 2, 3위를 도배. 2. 데뷔부터 90년까지 8곡 연속 오리콘차트 1위 달성. 3. 데뷔부터 해산까지 CD와 비디오 총 판매량 1500만 장. 앨범은 통산 755만장, 싱글 476. 3만장 판매. 4. 팬클럽 회원 수는 약 50만명. 5. 88년 레코드 대상 수상. 쟈니스 측에서 이후 레코드 대상 참가 거부 의사를 밝혀 사실상 쟈니스 역사상 거의 유일한 레코드 대상 수상자. 6. 해산 발표 후 개최된 1995년 마지막 콘서트는 티켓이 암표상에서 100만엔(한국 돈으로 약 1000만원)에 거래되는 사건도 발생. 7. 공연 시간에 맞추기 위해 JR 그룹에 연락해 신칸센 발차를 정지시킴. 8.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 234회 출연. 9.데뷔부터 해체까지 27장의 싱글과 20장의 정규앨범, 2장의 베스트 앨범 발매(모두 7명 완전체였을때 기준). 10. 1988년 발매한 비디오 '太陽がいっぱい 光GENJI'가 약 30만 장을 판매. 당시 비디오 판매량으로써 최고 기록.
당시 폭발적인 인기에 한국에서도 1990년에 이들을 모방한 야차라는 댄스그룹이 나오기도 했음.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일본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아이돌로 군림하던 이들은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기가 서서히 주춤함. 아이돌들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밴드 붐이 일면서 B’z, TM Network, Zard 등 밴드가 대세가 됨. 그리고 1994년에 멤버 두명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전성기가 끝났음을 알렸고 이후 그룹 이름을 히카루 겐지 super 5로 바꿔 1년간 활동하다 1995년에 해산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해체. 이들의 백댄서를 섰던 쟈니스 주니어(한국으로 치면 연습생)들 중 일부는
아이돌 최초로 실력과 신비주의 보단 친근함을 내세운 예능 친화적 아이돌 그룹 SMAP이 되어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됨.
그리고 이들을 배출한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는 몇년간 내놓은 신인들의 애매한 성과와 K POP 붐, 간판 아이돌이었던 SMAP의 해체로 점점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중. 회장인 쟈니 사장 사망 후엔 회사의 지난 30년을 책임졌던 아이돌들이 하나둘 탈퇴하거나 해체, 활동중단선언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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