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 손톱 밑 큐티클과 주변부 살갗을 뜯는 버릇을 갖고 있는 A씨. 혼자 있을 때는 물론 모임자리에서도 계속 손톱을 만지작거리다보니 앉은 자리가 지저분해지고 피부도 성할 날이 없다. ‘하지 말아야지’하고 마음을 먹어도 괜히 찜찜하고 뜯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손톱을 물어뜯게 된다.
# 얼마 전 출산한 B씨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손을 씻는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도 손을 자주 씻긴 했지만 손이 오염돼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괜한 불안감에 가스 밸브를 제대로 잠갔는지, 문은 잘 잠겼는지 여러 번 확인하는데 시간을 많이 쓴다. 집밖을 나섰다가 문이 잘 잠겼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었다.
# 학생인 C씨는 특정 노랫소리가 머릿속에 맴도는 증상 때문에 공부할 때마다 어려움을 느낀다. 집중력 부족 탓을 해보지만 어떤 노래가 불현듯 생각날 때면 그 노래의 구절이 반복적으로 맴돈다.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특정 생각이나 충동,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그로 인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어떤 행동을 집착‧반복한다면 ‘강박증(강박장애)’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수록 불안 해소에 시간과 주의를 뺏겨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강박장애는 젊은 환자가 많고,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국내 강박장애 환자 절반은 20~30대
20~30대에서 환자가 많은 이유로는 늦은 진단, 미래에 대한 불안감, 스트레스 등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노대영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보통 강박장애는 10대부터 발병하는데 당시에는 좋지 않은 습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20, 30대 때 증상이 심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시작하니 진료를 받기 시작한다”면서 “또 젊은 세대가 갖고 있는 압박감, 과도한 스트레스 등도 강박장애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출산 후 위생에 대해 너무 신경 쓰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원문 https://news.v.daum.net/v/20210618042605324
[2030헬스] 머리카락 뽑고 큐티클 벅벅, 맴도는 노랫소리 '강박증'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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