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꼬막을 문지르고 있는 게요?
그 말을 들은 상인이 대답했다.
"예, 꼬막을 물에 씻으면서 문지르면 껍질의 찌꺼기와 진흙이 떨어져서 새하얗게 변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문지르고 있는 겁니다.
그 말을 들은 노인은 "것 참 이상하구려. 내가 50년을 살았지만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보니 말이오, 허허." 라 말하면서 갈 길을 갔다.
그 말에 아랑곳하지 않은 상인은 묵묵히 꼬막을 문질러댔다.
그리고 뒤이어 이 광경을 본 다른 노인들도 상인에게 같은 질문을 했고, 상인은 그때마다 똑같이 대답을 했다.
그렇게 얼마나 문질러댔을까, 얼굴에 주름살이 가득했지만 팔팔하게 보이는 한 노인이 나타나
상인에게 다른 노인들이 했던 질문을 똑같이 읊었다.
상인이 이번에도 같은 대답을 하자, 그 말을 들은 노인은 껄껄 웃어대며 "껄껄껄, 내가 삼천 갑자나 살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듣도 보도 못했네그려!"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상인은 자리를 박치고 일어나면서 "찾았다, 동방삭!" 이라고 외치며 노인을 붙잡으면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상인의 정체는 바로 저승을 관장하는 주신인 강림도령이었던 것이다.
나이와 저승을 속이고 은거했던 동방삭을 강림도령이 꾀를 내어 잡아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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