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이 글은 2년 전 (2021/9/20) 게시물이에요

“가발이 거추장스러워서 모자 쓰고 다녔더니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일일이 설명하기 귀찮아 그냥 맨 머리 영상을 찍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어요”

성지인(24)씨는 2년 전 유방암 투병을 기점으로 대인 관계를 정리했다. 항암치료를 하며 머리를 밀었더니 평소 교류가 없던 사람들까지 갑자기 안부를 물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성씨는 ‘내 사람들이나 챙기자’는 생각에 형식적으로 교류하던 사람들과는 연락을 줄여나갔다.

"암은 업보가 아닌데요".. 2030 암환자의 고충 | 인스티즈

(2년 전 투병했던 성지인씨는 가발대신 모자를 쓰고 다녔다.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자 일일이 설명하기가 귀찮아 머리 민 모습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성지인씨 제공)



최근 2030 암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04년 인구 10만명당 43.1명에 불과했던 25~29세 사이의 암 환자 비율은 10년이 지난 2014년 75명으로 1.74배나 껑충 뛰었다. 서구화된 식사, 진단 기술의 발달 등의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20대 여성이 50대에 비해 발병 위험도가 2.4배 높다는 연구결과(2015년 한국유방암학회)도 있다. 그만큼 암은 청년들에게 흔한 질병이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성씨의 경우처럼 젊은 암환자들 상당수가 투병과 동시에 구설에 오르는 고초까지 감내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암은 업보가 아닌데요".. 2030 암환자의 고충 | 인스티즈

2030대 암환자는 10년 새 급격히 증가했다. 국가통계포털 암등록통계 참고



“젊은 사람이…” 편견에 멍드는 청년 암환자들

청년 암 환자들은 ‘젊은 사람이 몸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라는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호소한다.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지난해까지 투병생활을 한 장가혜(가명∙32)씨는 환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읽고 속이 상했다. 한 환우에게 같은 병실의 노인이 몇 기인지 묻더니 “나는 관리를 잘해서 1기인데 얼마나 관리 안 했으면 젊은 사람이 3기냐”고 핀잔을 줬다는 것. 장씨는 “술을 안 마시고 담배를 안 펴도 걸리는 게 암인데 같은 처지인 사람조차 저렇게 생각한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투병 사실을 먼저 밝히길 꺼리는 암 환자들도 있다. 신혼 2개월 무렵 유방암 3기 판정을 받았던 한희정(가명∙31)씨는 “어른들 모이는 자리에 잘 안 간다. 시부모님을 제외한 시댁 식구들이 투병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이 나이에 암에 걸렸었단 말은 차마 못하겠더라”고 속내를 밝혔다.

"암은 업보가 아닌데요".. 2030 암환자의 고충 | 인스티즈



"암은 업보가 아닌데요".. 2030 암환자의 고충 | 인스티즈

2030 암 환자들은 젊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에 시달린다. 직장 복귀 문제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에 개설된 환우 커뮤니티 ‘유방암 이야기’에 올라온 게시물과 고민 글들.



친구 관계부터 직장까지...고민 종합세트

항암치료를 하며 다시 일상에 복귀할 준비를 하던 청년 암 환자들은 주변인들의 반응에 큰상처를 받는다. 항암 치료를 받아 살이 빠진 성 씨는 친구가 그의 마른 모습을 부러워하며 무심코 “네가 나중에 머리 기르고 예쁘게 차려 입은 모습을 보면 내가 자극 받을 것 같아”라고 한 말에 충격을 받았다. 성씨는 “처음엔 나쁜 의도로 말한 게 아니겠지 싶다가도 계속 그 말이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한씨는 예전 직장 동료에게 암 투병 사실을 귀띔했다가 전 직장에 소문이 나면서 연락처도 바꿨다. 그는 “전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내가 ‘곧 죽을 사람’이 돼 있었다”며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고 말했다.

완치 후 사회 복귀를 한 다음에도 이들의 고민은 계속된다. 암 발병 때와 다름없는 업무 강도와 동료들의 시선 등으로 직장 생활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때문에 환우 커뮤니티에서도 암 투병 이후 회사를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암 투병 사실이 채용에 영향을 줄까 걱정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암은 혼자 감당하기에 버거운 병이라고 지적한다.


“암 환자들의 경력단절 대처법 등 제도적 보완 필요”

전문가들은 암의 특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환자의 입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서울병원 암 교육센터 조주희 교수는 “환우를 약자로 여기기보단 이들의 사회적 가치∙잠재력을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이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기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며 “암 치료에 대한 정보, 경력 단절 시 대처법 같은 기초적인 정보조차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안내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용기와 주변의 지지도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암정보교육센터의 상담자원봉사자 주광재(65)씨는 “암은 혼자 감당하기에 버거운 병”이라며 “본인의 치부라고 생각 말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지지를 받으면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요즘 젊은층 암 환자들 많아졌고
제친구도 20대중반에 암걸려서 항암받고 힘들어했는데 정말 생각보다 막말하는 사람이 많나봐요
가족력도 가족력인데 가족력 없어도 걸리는 경우도 있고 그런건데 환자한테 관리드립 …

추천  12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저런 말 하시는 분들 👉입관리👈나 좀 하시죠
2년 전
Canna  우리 사이엔 끈이 있어
개인적으로 '암 걸릴 것 같다' 라는 말 좀 안 썼으면 좋겠어요..ㅠㅠ 가족중에 암환자 있는 사람이 들으면 가슴 찢어집니다.
2년 전
22 진짜요 ㅎ 고3때 담임이 저런말 썼었는데
2년 전
My Time  💜우리의비행은영원할거야💜
33 맞아요ㅠㅠ
2년 전
Insane  비투비 데뷔곡 비밀
44
2년 전
55
2년 전
@jeonghaniyoo_n  윤정한 귀여워♥
66 진짜 가족중에 환자 있는데 환자 있는거 알면서도 친척이 그 말 하는거 보고 만나도 말 한마디 안합니다
2년 전
77진짜 너무 싫어요..생각없어보입니다.
2년 전
 
Guppy  오늘부터 히어로
제 친구도 암으로 수술한지 얼마 안 됐어요. 항암으로 마른 모습을 부러워하는 건... 평소에 어떤 수준의 생각을 하고 사는 걸까요...
2년 전
혠쨩  짱짱
😥
2년 전
마음 아프다
2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이거 기분 나쁘면 F 기분 안 나쁘면 T래457 널 사랑해 영04.30 11:0193159 3
이슈·소식 노리개 단 장원영·곰방대 든 안유진…中네티즌 "중국 문화 훔쳤다”216 지수04.30 17:0363229 5
이슈·소식 빠와 까 모두를 미치게 만든다는 치킨.jpg192 우우아아04.30 11:1089057 1
이슈·소식 현재 호불호 갈린다는 자막 스타일.JPG170 우우아아04.30 16:3254904 8
유머·감동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린다는 현재 직장인들 상황130 어라라리라04.30 14:4963195 4
아직도 회자되는 B급 감성 전설의 무한도전 특집 JOSHUA95 1:44 1 0
'개국 20주년' ENA, 자체 콘텐츠 강조…'나는 솔로' 논란은 외면, 질문도 막.. 한문철 1:41 6 0
직장인들은 다들 공감하는 여름 출근룩19 성종타임 1:23 3877 0
메타인지로 설명하는 꿈을 크게 가져야 하는 명확한 이유2 요원출신 1:15 2409 2
서울 5성급 호텔에서 결혼하는 비용5 우Zi 1:14 3390 0
동네 시급 1만짜리 일자리6 wjjdkkdkrk 1:14 2550 0
[오월의청춘] 연기 살벌했던 고민시x이도현 엔딩신4 몹시섹시 1:10 2736 1
콘서트 코인주작하는 아이유 멍ㅇ멍이 소리 1:10 1115 0
열차가 탈선하는 의외의 원인.gif 마카롱꿀떡 1:09 2012 0
고양이 밥 뺏어먹는 오리 쿵쾅맨 1:09 21 0
'중간광고'에 VOD 혜택 축소까지...치지직 '너프'됐다? NCT 지 성 1:07 240 0
버스 옆자리에 사람 앉는거 싫을때 꿀팁.gif8 311869_return 1:07 3618 2
학생의 인생을 바꿔준 선생님 실리프팅 1:07 878 1
무협 그 잡채였던 영화 쿵푸허슬 친밀한이방인 1:06 415 0
오늘 신곡 낸 구리 아빠.jpg lucky today 0:59 811 0
중학생이 왜…대낮 아파트 단지서, 흉기로 80대 찔렀다1 쌀강아지 0:58 1759 0
어떤 음모론으로 기괴해지고 있는 뉴진스 OMG 댓글창5 우유맛쿠키. 0:48 4950 5
4주동안 설탕 포함 첨가당 끊었을 때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11 성우야♡ 0:33 7297 3
오타니 쇼헤이 진짜 빡쳤던 표정.gif13 백챠 0:26 8647 4
"동물 성학대해도 처벌규정 없어"… 법적장치 마련 시급1 완판수제돈가 0:26 94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