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하말넘많 온라인 토크콘서트 사연중에
인상깊었던 사연 하나 공유하고 싶어서 데려옴
내가 죽으려고 했던 그 날
내가 죽으려고 했던 그 날,
스무 살 때 사귀던 그 성별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렸어요.
도와줄 가족도 없고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반려견까지 잃었던 날 죽으려고 했었습니다.
(중략) 안 가본 곳에서 죽어야 덜 억울할 것 같아서 부산에 갔어요.
부산 해안가 돌바닥에 앉아 가만히 있는데 어떤 여성분이 옆에 앉았어요.
얼마나 앉아 있었을까
갑자기 그분이 저한테 초콜릿을 내미는 거에요
가나 판초콜릿..
그걸 받고 엉엉 울면서
내가 죽으려고 왔는데 이유가 뭐고 내가 이렇다 저렇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분이 "아니 그럼 여기서 왜 이러고 있냐고 가서 그 새끼 르 깨버려야지"하는데
'아 진짜 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내가 그딴 새끼 때문에 아등바등 살았던 걸 버리려고 하는거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서울로 다시 올라왔어요.
그리고 학교에 대자보도 붙이고 별일을 다 벌여가며
(그 성별) 평판을 다 죽이고 사회적 지위까지 다 죽였어요.
하나 아쉬운 건 그분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모른다는 것
그분이 제가 걱정됐는지 터미널까지 같이 택시 타고 가주고..
죽으려는 생각에 무일푼으로 왔던 저에게
택시비나 버스비, 서울에서 다시 집까지 갈 교통비 등등 쥐어주셨는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연락처를 못 물어봤어요.
언젠가 이런 데서 이야기하면 그분이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에요.
십년 전에 그 까만 티셔츠에 청반바지.
그 가나 초콜릿 껍질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는 덕분에 십년을 살아왔어요.
기적이 일어나서 꼬옥 두 분이 다시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글 써봐!
2:43 가나초콜렛
외에도 좋은 내용 많으니까 영상 다 보는거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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