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 500" 목수·도배사·해녀..MZ세대 '몸쓰는 기술' 빠졌다
“호주에선 엔지니어·목수·건축업자 같은 기술직이 높은 대우를 받고 많은 청소년이 꿈꾸는 직업으로 꼽혀요. 그런데 한국에선 건설 노동자가 ‘노가다’라며 무시당하는 걸 보고 충격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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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에 뛰어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늘고 있다. 책상에 앉아 밤새 코딩을 짜는 개발자·프로그래머가 아니라 현장에서 못질하고, 힘을 쓰는 블루칼라 기술직이다.
취업을 위해 너도나도 인공지능(AI)·빅데이터·딥러닝을 공부할 때 이들은 땀을 흘리며 몸소 배우고, 익히며 차별화된 노동자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학입학률이 70%에 달하고 몇십년간 기술직이 외면받는 사이 젊은 기술 노동자의 수는 급감했고, 오히려 지금은 고수익을 창출하는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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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한국의 교육열은 중요한 자산이지만, 모두가 대학을 졸업해 똑같은 직업을 향해 달려가는 건 경제의 경쟁력 차원에서도 부정적이라며 직업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한파 학자인 휴 패트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대부분의 한국인은 소수의 좋은 대학과 몇 안 되는 일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며 “이런 야망과 근면성실함이 한국을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지만, 지금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청년 패자’를 양산하는 사회적 문제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의사나 변호사, 대기업 직원이 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모든 직업이 존중받고 충분한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