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을 바탕으로 쓰였으며 추천 순서는 랜덤입니다.
천선란 나 인
태어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사는 것에 미련이 없던 미래는 그때부터 한 꺼풀씩 세상의 비밀을 벗겨 먹으며 묵묵히 기다렸다. 그러다 주워 삼킨 세상의 비밀 중 어마어마한 것이 있다면 꼭 서로 털어놓자고 약속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현재도 약속에 동참했다. 믿기지 않을 진실이라도 일단은 서로 믿어 주기로.
오정연 단어가 내려온다
나에게 한 명 한 명 이름 없는 천체와도 같았던 그들이 더 이상 이 우주에 없어도 나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김초엽
나는 팔을 벌려 그 애를 안았어. 끝까지 안고 있었지. 비명을 참고 눈물을 참으며, 피부 표면을 칼로 베어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생각하면서. (…) 그때 나는 불행히도 나에게 고통이 곧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어.
「선인장 끌어안기」, 『행성어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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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상상력으로 만지는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세 여성작가의 책들을 모아봤어
자신의 글들이 조각조각 유명해져도
누구의 글인지도 모른 채 소비되고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슬프다는
어떤 작가의 말을 봤었어
이 글 속 한 문장 한 단어라도 마음에 들었다면
책으로도 만나보기를 바라
추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