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그랬어?"라 물으면
"예전에 너는 이랬잖아."라 답하며
기어코 과거를 들춘다
미래가 없는 관계의 대화이다
| 안상현, 대화

요즘 내가 어떤 줄 알아?
세상엔 여러 모양의 블록들이 있는데
굳이 우리라는 다른 모양을 선택하는 바람에
결국, 붙이지 못해 지쳐서 주저앉은 듯한
그런 기분으로 살아
| 안상현, 답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맞지 않았던 사람이라 외면하는 것만큼
비참한 것도 없다
| 안상현, 결국

가끔은
내 촉이 너무 정확해서
불행하다 느껴져
| 안상현, 쓸데없이

딱, 이맘때 같았지
차갑구나, 확신하게 했던
네 말투가
| 안상현, 그날

불편한 감정으로 꿋꿋하게 이어 가려 했었지
진작 풀어내거나, 잘라 냈어야 했는데
| 안상현, 미뤘던

안일했던 건지
아니라 믿고 싶었던 건지
| 안상현, 혼란

우리?
고작 이름 하나 운 떼는 일에도
불편한 감정을 가져야 하는 사이
| 안상현, 이름
모든 시는 안상현 시인의 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방석 위로 모여라 사랑이 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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