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높이 8611m로 에베레스트에 이은 세계 2위의 고봉
보통 2등은 1등에 묻혀 잘 기억되지 않지만 K2는 에베레스트 못지 않은 명성을 가지고 있음
일단 이름부터 간단하면서도 기억에 확실히 남는 이름이라는 점이 큼. 그냥 이름 그 자체에서 내가 세계 2위라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음
이 간지나는 이름은 사실 붙여질때는 별 의미없는 이름이었음. 파키스탄이 영국 식민지였을때 영국 측량사가 이 인근의 고봉을 측량하고 보이는 순서대로 임시로 K1 K2 K3 K4 K5 이렇게 붙인게 시초
K2 말고 다른 1,3,4,5 산들은 현지 주민들이 예전부터 부르던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이젠 현지 명칭으로 부르고 있음. 근데 K2는 다른 산들에 가려서 마을에선 안 보이고 빙하지대를 건너야 보이기 시작하는 산이라 현지 주민들도 존재를 모르던 산이어서 현지 명칭이 없었음.
그런데 정밀 측량 결과 에베레스트에 이은 세계 2위의 고봉이라는게 알려짐. 임시로 K2라고 부르던 이름 없는 봉우리가 알고보니 세계 2위 고봉이라는 우연이 겹치면서 K2가 그대로 봉우리 명칭으로 굳어짐.
높이는 에베레스트보다 낮지만 난이도는 에베레스트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어려운 산
에베레스트는 높이에 비해 난코스가 그리 많지 않고 루트도 많이 연구돼서 생각보다는 등정이 쉬운 편.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갈 수 있다는 말은 아니지만, 아마추어 산악회 같은데서 준비 잘 하고 가서 등정 성공하고 오기도 함.
하지만 K2는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프로 산악인들도 목숨 걸고 가는 곳. 등반 중 사망률 24%. 4명 중 1명은 산에 묻혀서 살아돌아오지 못함. 다른 산들은 진작에 이뤄진 겨울 등정은 2021년에야 겨우 이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