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전에
일본은 기무치로 우기면서 김치를 뺏으려고 했던적이 없습니다.
일단 김치가 일본에서 인기를 끈건 1960년대부터입니다
재일교포들이 파는 야키니쿠(불고기)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반찬인 김치가 함께 뜨기 시작합니다
야키니쿠가 뜨면서 김치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고 뜨게 된거죠
지금도 야키니쿠 식당에 가보시면
사장님들 대부분이 재일교포 n세시고
메뉴에 냉면,비빔밥,육회가 있는 등
한국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런데 초창기였던 1960년대는
아예 한국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김치가 인기를 끌었던 1960년대부터 김치는 한국음식으로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만 김치 발음이 안돼서 기무치로 소문이 났습니다
"한국 전통 음식인 기무치 맛있어" 이렇게 소문이 난거죠
대부분의 외국음식이 그렇듯 전국적으로 대박을 치면
현지인들의 입맛에 따라 현지화가 진행됩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한국 음식인 김치가 히트를 치니 현지화가 진행됐습니다 이 음식도 대박을 치고요
아사즈케라고 피클같은 일본식 채소절임이 있는데
이 방법으로 김치를 만들게 됩니다
이름은 생소해도 보신적은 있으실겁니다

만드는법은
배추를 식초와 설탕에 저린 다음에
고추로 매운맛만 조금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김치랑은 다른 방식인거죠
이건 식초에 담궜다가 양념하는거라 김치의 가장 큰 특징인 발효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김치를 좋아해서 다른 방식으로도 만들어 봤는데 이것도 맛있어서 대박이 난거죠
이렇게 일본은 김치와 변형김치를 모두 즐기고 있었고
당연히 본인들 입맛에 맞게 만든 변형김치가 더 인기였습니다
둘다 일본에서는 기무치라고 보통 부르는데
(구분하는 명칭이 있긴 합니다)
지금부터 편의상 원조 김치는 김치로 일본 스타일 김치는 변형김치로 부르겠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국으로 넘어가
1994년 국제식품규격회의(codex)가 열리는데
여기에 참가한 한국인 박사가
"일본이 김치를 기무치로 날조해서 먼저 등록하려고 뒷작업을 8년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해버리고
국내는 난리가 납니다
(일단 저 인터뷰 내용은 당연히 사실이 아닙니다)
아무튼 한국은 저 뉴스를 보고 깜작 놀라 1년 뒤인 1995년에 바로 kimchi를 규격화해서 국제식품규격회의에 제출합니다
그러자 일본 당황을 합니다
당황을 한 첫번째 이유는
애초에 일본은 김치를 훔칠 생각도 없었는데
훔치고 있다고 해서 당황하고
두번째는 일본이 김치가 규격화된 94년 이전부터 김치를 팔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우리보다 김치 상품화가 빨랐는데
그 이유가 우리는 김치는 집에서 담궈 먹는 음식이라 생각해 708090년대 사람들은 "김치를 누가 사먹어" 이렇게 생각해서 김치 상품화가 천천히 진행됐습니다
반면 일본은 김치를 사서 먹는 문화였기 때문에 김치 상품화가 우리보다 빨랐습니다
그렇게 일본은 원조김치와 변형김치를 팔기 시작하는데
이게 일본에서 잘팔리니
일본이랑 밀접한 하와이에도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얘네 발음이 기무치니
해외에서 표기가 kimuchi가 되어버립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김치가 규격화 되기 이전이기때문에
표기를 그냥 왜래어표기법에 따라 해버린거죠
그럼 이제 "어쨌든 일본은 김치의 명칭을 기무치로 바꿔서 판건 맞지 않냐" 이렇게 의문이 들 수 있는데
이게 오해인게 일본은 애초부터 김치를 팔때 한국 음식인걸 사전에 깔고 팔았습니다
우리도 외국 음식을 판매할때
예를들면 '이탈리아 원조 파스타' '미국 본토 스테이크' 이러면 더 잘팔리듯이
일본도 하와이에 변형김치나 김치를 팔때
한국 스타일 김치,한국의 맛 김치 등등 한국음식임을 밝히고 팔았습니다
김치를 파는데 한국김치라고하면 더 맛있어 보이니까요
그러니깐 자기들 음식이라고 속일 의도가 아니였던거죠
또 다른 예를들면 우리도 일본음식인 다꽝을 단무지로 팔고 있는 등 표기에 크게 신경을 안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일본이 김치를 자기들 음식으로 훔치려고 한다면서 규격을 정해버리니 일본은 당황하게 됩니다
김치가 규격화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팔던 김치변형을 김치라고 할 수 없게 됐으니까요
그래서 일본과 한국이 협의를 하는데
명칭은 kimchi로 확정하고
일본인들이 먹던 김치변형을
김치의 여러가지 하위 카테고리 중 하나로 넣어달라고 했고
한일은 이렇게 97년에 협의를 성공합니다
한일 관계자들끼린 사이 좋게 협의가 끝났는데
문제는 일본이 주장한
"일본식 변형 김치를 김치의 하위 문화로 인정해 달라"가
한국 언론을 통해 "기무치가 김치의 표준인걸 인정해라" 이렇게 퍼지고
당시 심했던 90년대 반일감정이 추가되고
여기에 얘네들 봐라 예전부터 김치를 기무치로 해외에 팔았네? 가 추가되고
해외 수출 김치 파이도 일본이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일본이 김치 상품화가 빨랐기때문에)
점점 분위기가 묘해지는거죠
일본이 김치를 자기들거라고 주장한다는 소문
+실제로 kimuchi로 팔고 있음
+해외에서 김치를 한국만큼 일본에서 사고 있다
->어? 이거 일본이 진짜 뺐는거 아냐?
사진보시면 99년도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왼쪽 상단 김치를 보시면 일본어로 배추 겉절이라고 적힌것을 방송사 멋대로 기무치 이렇게 번역을 합니다
97년에 일본식 변형김치도 김치라고 협의를 했는데
의도적으로 김치 vs 기무치 구도로 잡는거죠
이런 구도로 일본인들이 김치를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있다고 선동합니다
일본이 변형김치를 김치에 포함시키려 한다->일본이 변형김치를 김치 표준으로 만들려 한다 -> 일본이 기무치를 정식 명칭으로 삼으려 한다. 이런식으로요
이 김치 논란과 반일감정이 커지자
1997년에 협의한 '일본식 변형김치는 김치의 하위 카테고리다' 이 내용을 1999년에 한국이 계약을 파기합니다
일본의 변형김치는 결국 김치에서 추방 당하게 됩니다
지금도 일본은 기무치(변형김치)를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따지고보면 지금 일본인들이 먹고 있는 변형김치는 한국에서 추방당한 음식입니다
필요 이상의 반일감정때문에 김치의 베리에이션이 줄어든거죠
물론 지금도 일본이 김치와 기무치를 자기들 음식이라고 우기고 있지 않습니다
김치,기무치 다 한국 음식이라고 하고
파는 상품에도 다 한국어쩌고를 붙혀서 원조 마케팅을 하고 표기도 가타가나로 표기합니다
일본은 kimuchi를 남몰래 규격에 등록하려고 한적도 없고
한일 협상 과정에서도 kimuchi를 주장한적도 없습니다
김치의 하위 카테고리에 넣어달라했다가 추방당함..
정리하자면
1. 한국 김치가 일본으로 넘어가 인기를 끔
2. 발음이 안돼 기무치라고 부름
3. 일본에는 아사즈케라는 야채절임이 있음
4. 김치를 보고 아사즈케 방식으로 만들고 인기 상품이 됨
5. 잘팔리다보니 수출도 시작함
6. 당시 김치는 규격도 없고 일본 발음 기무치가 외국에서 팔리니 외래어표기규정에 의해 kimuchi가 됨
7. 한국에 일본이 김치를 강탈하려고 8년 준비했다는 기사가 뜸
8. 한국 김치 규격화 부랴부랴 시작.
9. 일본이 한국에게 본인들의 방식을 김치의 여러 하위 단계중 하나로 넣어달라고 요청
10. 한국 ok함
11. 반일감정 심해짐
12. 한국이 계약 파기함
13. 방출당함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