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지난 2년 공백기간동안 혼자서 얼마나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왔는지 문자 그대로 느껴짐...ㅠㅠㅠㅠ
끝이 안 보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않아서 너무 다행이야
괜히 위로되는 말이 많아서 같이 힘내자고 가져와봄

눈을 감고 뜨기가 어려운 때가 있었다.
눈을 감으면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고 눈을 뜨면 또다시 괴로움의 시작이었다.
그날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애써 두 손에 꼭 쥐고 있어봤자 아무 쓸모가 없어 보였다.
꽤 괜찮은 삶이었다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을 지나쳐 온 별이 지금에서야 빛나는 것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 한 번쯤 내가 빛났던 순간들을 기억해 준다면 더 바랄 게 없었다.
가끔씩 지치면 한강으로 도망쳤다.
핸드폰을 껐다 켰다를 반복하며 끝없이 걸었다.
도망치듯 나온 탓에 슬리퍼를 신은 발이 욱신거릴 정도로 오래 걸었다.
자꾸만 마음이 아파 이따금씩 숨이 찼다.
이 곡은 그 시기에 썼다.
그땐 누군가에게 곡을 들려준다기보다는 그냥 썼다
일상생활 중 하나로 별 의미 없이 한 달에 한두 곡씩.
단순히 ‘그냥 재미로’ 이 말이 딱 맞겠다.
곡을 쓰는 게 편해야 했다. 불안에 떨던 예전처럼 돌아가면 안 되는 거였다.
거기서 이어진 것이 작년 말에 냈던 싱글이었고 나는 방향을 틀어 누군가에게 들려줄 곡을 쓰기 시작했다.
별은 그냥 별일뿐이다. 존재만으로 빛나는 게 별이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뭔가 대단한 희망을 줄 자신은 없다. 그렇지만 곁에 있어 줄 자신은 있다. 이 노래가 당신의 지친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다면 좋겠다.
https://youtu.be/YdHfA84KUyo
방 문을 잠궈
주저앉아 두 눈을 가려
도망칠 수 없이
멀리 와버린 것 같아 나
소중했던 거 내가 꿈처럼 바랬던 것들도
놓아줄게 포기할 수 있을 것만 같아 나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된다면
가끔은 날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게도 한 번쯤 가장 빛나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며 잠들 수 없는 밤을 지새워요
한참을 걸어
주저앉아 노을을 보며
되돌릴 수 없이
멀리 와버린 것 같아 나
사랑했던 거 버릴 수 없어 꼭 안았던 것들도
놓아줄게 포기할 수 있을 것만 같아 나
하늘에 빛나는 별이 된다면
가끔은 날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게도 한 번쯤 가장 빛나던 순간들을
떠올려보며 잠들 수 없는 밤을 지새워요
내게 하루만 더 시간이 있다면
그때 마지막으로 난 잠시 뒤돌아보려 해요
흐릿해져 잘 안 보이지만 나는 괜찮아요
별처럼 오랜 시간만큼 빛이 날 테니까요

인스티즈앱
현재 난리 난 놀면뭐하니 출연한 정준하..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