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의 후예
2화

삽질한다면서요, 부대에서.
총상을 입었다는 건 총을 맞았다는 거고, 그럼 총을 쏘기도 한다는 거네요?
그러니까. 누군가를 죽이거나 본인이 죽을 수도 있는 그런 일을 한다는 거네요. 유시진씨는.
나쁜 사람들하고만 싸우나요? 나는 매일같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고 수술실에서 12시간도 넘게 보내요.
그게 제가 하는 일이죠. 생명을 위해 싸우는 거.
그런데 유시진씨의 싸움은 죽음을 통해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는 거네요.

저는 군인입니다.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때론 내가 선이라 믿는 신념이 누군가에겐 다른 의미라 해도, 전 최선을 다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동안 전 세 명의 전우를 작전 중에 잃었습니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선생과 강선생의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전 의사입니다.
생명은 존엄하고,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생각해요.
- 그렇군요.
- 미안하지만, 제가 기대한 만남은 아닌 것 같네요.
- 이해합니다.
- 가보겠습니다.
- 즐거웠습니다. 잘 가요.
3화

복잡한 얘긴 됐고, 살릴 수 있는지 없는지만 대답해요.
의사로써.
대답해요.
- 살릴 수 있어요.
- 그럼 살려요.
4화

한국에서 처음 만난 날, 내 몸에 있던 총상 기억합니까? 특전사 소대장으로 첫 부임하던 날, 한 선배가 그럽니다.
군인은 늘상 수의를 입고 산다.
이름 모를 전선에서 조국을 위해 죽어갈 때, 그 자리가 무덤이 되고 군복은 수의가 된다. 군복은 그만한 각오로 입어야 한다. 그만한 각오로 군복 입었으면 매 순간 명예로워라. 안 그럴 이유가 없다.
난 그 선배에게 목숨을 빚졌습니다. 그 총상, 그때 입은 총상입니다. 크던 작던 내가 하는 모든 결정엔 전우들의 명예와 영광과 사명감이 포함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때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난 그 모든 것을 포함한 결정을 한 거고, 내 결정에 후회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군법을 어긴 사실이 무마될 수는 없습니다. 군문제는 군에서 알아서 합니다. 그러니까 강선생은 좀, 내버려 둡니다.
- 내 걱정이 당신 일에 끼어들어 정말 미안하네요.
5화

그럼 하나만 물어봅시다. 혹시 이게 마지막일지 몰라서. 그때 허락 없이 키스한 거 말입니다.
- 그 얘긴 내가 꺼낼 때까지..
뭘 할까요 내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15화

- 보안 규정 상 기밀 유지 서약서에 싸인을 해주셔야 합니다.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사람의 죽음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했나요?
- 네, 그렇습니다.
그 사람의 죽음이 어딘가의 평화를 지켰나요?
- 네, 그렇습니다.
그 사람의 죽음이 조국을 위한 일이었나요?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의 조국은 이 서류에 싸인을 시키는 거네요.
- 죄송합니다.
16화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비록 위협을 당할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이상의 서약은 나의 자유의사로, 나의 명예를 받들어 하노라.

신념으로 가득찬 군인 남주와 의사 여주
+ 멜로코 + 맛난 서브 커플 + 작가님의 미친 필력
= 태양의 후예
웨이브, 왓챠에서 시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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