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이틀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집중호우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오세훈 시장이 과거에 준비하다가 시 행정권이 바뀌면서 추진 못한 침수조·배수조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구조적·근본적 해결책이 될 지하 저류조와 방수터널 확충을 지시한 것이다. 오 시장은 2011년 7월 광화문과 강남역 등 7곳에 17조원을 들여 빗물 터널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하 40~50m 깊이에 지름 10m 정도의 대형 배수관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 대형 배수관은 빗물을 저장했다가 내보낼 수 있는 저류 기능도 겸한다. 그런데 2011년 10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며 계획이 대폭 수정됐다. 정치권 등에서 “오 시장이 벌이려는 과도한 토목공사를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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