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없는 딸이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가겠다는 아버지를 설득하는 장면
길 더 얼기 전에 얼른 가 성숙아
왜? 아버지가 또 데려다주게?
아버지가 비 올 때마다 나 데리러 학교 왔었잖아요
아 내가 덤벙대서 맨날.. 우산도 까먹고 가고
여름에도 감기 달고 사니까
비만 오면 아버지가 왜 노란 우비 입고
교문 앞에 서있었잖아
기억나요?
그래 기억나지
나도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버지처럼 해야지 했는데
...근데 지금 보니까 참 다행인 것 같애
내가 아버지한테 받은 거... 자식한테 갚지 말고
아버지한테 갚으라는 뜻이었나 봐
.
.
성숙아
아부지가 나 먹이고 입히고 재웠으니까
이젠 내가 그렇게 할게요
아버지가 말을 잃으면 내가 말을 가르칠 거고
아버지가 글을 잊으면 내가 한글 가르쳐줄게 어?
...
그러니까 아부지 제발 가지 마요
...
간다 소리 하지 마요...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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