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엄마가 저한테 건물청소비용 내놓으래요
다시는 생각도 하기 싫은 사람 때문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전남친이랑 나는 1년 조금 안되게 연애함 헤어진 이유는 전남친이 무슨 소개팅 어플? 여자 만나는 그런 어플을 하길래 뒤도 안
pann.nate.com
다시는 생각도 하기 싫은 사람 때문에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전남친이랑 나는 1년 조금 안되게 연애함
헤어진 이유는 전남친이 무슨 소개팅 어플? 여자 만나는 그런 어플을 하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내가 찼음
전남친이 자취하는 곳이랑 내가 자취하는 곳이 걸어서 5분 거리로 정말 가까워서 그런지 시도때도 없이 찾아와서 다시 만나달라고 해서 부모님도 부르고 한번은 경찰까지 불러서 쫓아낸적 있음
전남친이랑 연애할때 내가 장녀고 어릴때부터 동생들 챙기고 맞벌이하는 부모님 식사 챙기는게 익숙해서 남친한테 반찬도 많이 해주고 청소도 많이 해줬음
호구라고 욕해도 할말은 없지만 내가 청소하는게 좋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맛있는거 해주고 싶어서 한거라 후회는 없음
전남친은 나이만 많이 먹었지 집안 살림이나 청소같은걸 아예 할줄 몰라서 내가 알려준것도 많음
가장 안되는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였음
냄새나고 벌레 꼬이니 그때그때 정리해서 버려야한다 말해도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버리는지조차 모르던 사람임;
돈주고 칩 사서 버리면 된다고 해도 귀찮다는 핑계로 잘 안하길래
그럼 우리집 앞에 두고 가면 내가 우리집거랑 같이 버려준다고 했었음
그렇게 몇친이 출근하면서 우리집 앞에 두고 가면 내가 확인하고 내 음식물이랑 같이 버리고 출근하고 그랬음
ㅠㅠ 서론이 너무 길었죠 죄송합니다
여기서부터 본론이에요
아무튼 위의 내용은 연애할때 얘기고 헤어지고 나서는 난 그쪽 쳐다도 보기 싫고 뭐 하나라도 호의 베풀 생각이 없음
그리고 양심껏 헤어졌으면 호의 바라서도 안되는거 아님?
근데 헤어지고 한동안 찾아와서 경찰 부른 이후로 좀 잠잠해졌길래 다 끝났나보다 생각했는데 이색기가 우리집 앞에 음식물을 놓고 감
내가 전남친 번호 다 차단해서 그런가 대충 휘갈겨 쓴 종이에
[음식물 칩을 어디서 사는지도 모르겠고 두자니 냄새가 너무 나서 한번만 도와줘 미안해]
라고 적혀있는거임
열받아서 그거 그대로 들고 전남친 집 앞에 갖다놓고 문자로
[한번만 더 우리집 앞에 쓰레기 놓고가면 고소한다. 니꺼 니가 가져가라.] 문자 보내고 다시 차단함
그리고 그 일로부터 약 일주일 뒤 전남친 엄마로부터 청소 비용을 내놓지 않으면 고소 하겠다는 일방적인 폭언 문자를 받게 됨
우리집 앞에 음식물을 놓고 간 이후로 전남친은 집을 일주일간 비웠나봄
음식물 쓰레기는 계속 전남친 집 앞에 방치되어 있었고 나는 전남친이 놓고간거 그대로 들고 옮긴거 뿐이라 (사진 찍어놓음) 음식물 담은 비닐이 터졌는지 어쨌는지 모르는데 그게 터졌나봄
그리고 일주일간 방치됐으니 같은 원룸 이웃 주민들도 난리가 나고 벌레가 꼬여서 건물 주인이 건물청소비용 30만원을 청구했나봄
그걸 지금 전남친 엄마가 나한테 내놓으라 하는거임
그래서 구구절절 사연 다 얘기해주고 (당신 아들이 얼마나 할줄 아는게 없으며 한심한 인간인지에 대해) 한번만 더 연락 및 폭언하면 내쪽에서 먼저 고소할거고 난 절대 합의 안해줄거라고 못 박음
그랬더니 이번엔 전남친 누나가 연락와서는 그깟 쓰레기 한번 버려주는게 어려워서 일을 이렇게 만들었냐,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라며 막말 문자를 보냄
그래사 누나한테도 고소 당하고 싶으면 계속 해보라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걸로 아는데 난 절대 그냥 안참겠다고 했더니 더이상 답장 안옴
마지막으로 전남친도 연락옴
자기네집 앞에 두고 갔다는 문자라도 했으면 자기가 집에와서 치웠을건데 꼭 치워줄것처럼(내가 언제?) 답장해놓고 거기다 두고간건 내 탓이므로 청소비용의 절반을 내가 내는게 당연하다고 함
법정 소송으로 가도 내가 불리할거라고 함 (지가 뭔데ㅋㅋ)
그래서 법정 소송 꼭 하라고 나도 무고죄랑 니네 엄마랑 누나가 보낸 문자 토대로 협박죄까지 더 해서 고소 하겠다, 그리고 내 문자 다시 읽어라, 내가 언제 치워준다고 했느냐 했더니
[니꺼 니가 가져가라] 라는 부분이 그렇다고 함 ;
자기가 가져가지 않았으니 당연히 자기 집 앞에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함
이게 말이 됨?
자꾸 내 책임도 있다고 구구절절 말 길어지길래 난 더이상 할말 없으니 꼭 고소해서 법정에서 보자고 하고 다시 차단했는데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게 맞나봄
어쩜 부모부터가...ㅋㅋㅋ 자기아들이 음식물 하나도 못 치우는거 알면 쪽팔린줄 아셔야지 뭐 잘났다고 전여친한테 화풀이하는지 모르겠음
글이 널리널리 퍼져서 무개념 모자지간이 꼭 봤으면 함
참고로 칩이나 봉투 사용 여부는 지자체마다 다른 걸로 알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