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신지랑 잠깐 사겼었던 한영민
신지가 싫다는데도 계속 들이대는거 짜증났었는데
민용이 신지 전남편인거 알게된 이후로
쫌생이 짓 계속 함
일부러 와인 쏟기부터 시작
근데 왜 이혼하셨어요?
오줌줄기가 영.. 하체부실이신가?
아.. 그래서?
그렇다고 신지씨한테 물어볼 수 없잖아요
신지씨 저 분하고 왜 이혼하셨어요?
혹시.. 전남편이 잠자리에서..
신경 건드리는 소리 계속함
그러고 죽방맞음
어이 당신 나 한영민인데
이 시간에 왜 전화를 하는거야 도대체
집에 오면 뭘 할려고 전화를 하래?
집으로 찾아오라고 그러시나?
왜 또 무슨 미련이 남아서 찝쩍대시려고?
당신말이야 아주 많이 거슬리거든
한번만 다시 이 시간에 전화해봐 가만안둔다
나중에야 민용에게 온 문자를 보고 알게된 신지
-어이없어 진짜 준이가 아파서 문자 보낸걸
나한테 말도 안하고 자기가 씹어버렸더라니까
- 준이때문에 그런지 몰랐겠지
- 뭐때문이든 그걸 왜 자기가 참견하냐고
저번에 보니까 질투심 강한거 같긴 하더라
아직 나이도 어리고
너 너무 좋아하니까 그렇지 봐줘~
좋아해서 그런건지 성격이 이상한건지 애가 정말
너 오늘 오빠랑 약속있어?
ㄹㅇ 미.. 살인미수까지..
어머 완전 치일 뻔 했어 저 차 누구야!
에이씨 미쳤어!
경고했는데 또 들락거리네
관두자 열내기도 귀찮다
끼익
어딜 가 왜 자꾸 신경을 건드리냐고 형씨
한번 더 붙어볼까?
왜 그래!
한영민 미쳤어? 사람 죽일라고 진짜
에? 내가 뭘?
이 ..
위에서 다 봤어 왜 그래 정말?
왜그래요 뭘 오해한 모양인데
이선생이 먼저
오해는 뭔 오해야
멀쩡히 걸어가고 있는 사람
차로 치려고 그랬잖아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사과해 얼른
야 됐다
난 괜
사과 못하겠는데?
얼른 사과해!
야 한영민!
계속 나 안볼 때 저런 식이었어?
저번에도 그래서 싸운거지 그치?
저 친구 빡돈거 같은데 너 괜히
미안해 나이도 어리잖아 오빠가 좀 이해해
내가 다시는 못그러게 얘기 잘 할게
야 됐다니깐 그래
안마주칠 수 없는데 계속 그러면 어떡해
경고를 해줘야지
-한영민씨 그렇게 삐딱하게 굴거면
애초에 날 만나지 말았어야지
내가 이혼한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
쿨한척 다 해놓고 이러면 그 사람한테 내 입장이 뭐가 돼?
- 그러게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그만 만나죠
- 뭐?
- 내앞에서 전남편 편드는거 아주 어이가 없더군요
더 이상 만날 이유가 없는거 같네요 그만 끝내죠
- 그.. 그래!
- 대기시간이 너무 긴데
너 연습있다며 가봐야 하는거 아니야?
바쁘면 가봐
- 늦긴했는데 한번은 봐주겠지
괜찮아 전화하면돼
지금같은때에 늦는다는게 말이 됩니까?
개막이 얼마나 남았다고 정신을 못차리고
-너 아까부터 표정이 영 안좋던데
그친구랑 뭐야
- 눈치는.. 사실은 뻥 차버렸어
안그래도 순 지멋대로 들이밀고 귀찮게해서
벌써부터 찰까말까 고민했었거든
잘못했다고 빌고하는데 차버렸어
처음부터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그리고 극단에 소문 다 나서 신경도 쓰이고
사실 내가 연애할 정신이 어딨어
개막이 열흘 남았는데
잘됐어 이제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나 이번에 진짜 성공해야 하거든
더 이상 궁금한거 없지 이제 신경끄세요 준이아버님
한영민이 단장 조카야
어떻게 안좋게 깨졌는진 모르겠지만
이 친구가 갑자기 작정하고 덤비는데
나도 막을 수가 없었어
미안해요 정말
돈이 많이 부족한 신지가
오랜만에 일할 수 있게 된 극단에서 잘리게 만듦
신지야 난데 너 언제와?
야 지금 애들 와있는데
내가 뮤지컬 엄청 홍보했거든
개막하면 첫주에 단체로 보러 온댔어
잘했지!
그래? 야 어떡하냐 나 연습이 늦게 끝날거 같은데
-신지요? 출근했어요
- 출근.. 했어요?
- 네 요새 엄청 바쁘잖아요
개막 카운트다운 들어가서
아까 출근했다더니 저기서 뭐해
-신지씨요 그만두셨는데요
- 이유가 뭔가요
- 글쎄요 뭐 개인사정상
누구예요? 정확하게 설명해줘야지 개인사정이라니
그 여자 잘린거라고 얘기해줘요
사생활이 개판이라 잘렸다고
개자식
결국은 민용이 뮤지컬 단장과 선후배사이인 해미에게 생전 처음으로 부탁해서(구역질하면서까지ㅋㅋㅋ) 신지 다시 뮤지컬 할 수 있게 해줌
한영민 새끼가 진짜 제일 짜증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