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런 해명과 완전히 어긋난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가 직접 증권사 직원과 통화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 주문했기 때문이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녹취록 공개... 대통령 거짓말 드러났다 (2022년 9월 기사)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3/02/14/f/e/4/fe4af0d0ad96162669691f5a2348ce0b.png)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을 통해 이 가운데 첫 날, 1월 12일은 이 씨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가 직접 증권사 담당 직원과 통화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전화로 주문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날 김건희 여사가 사들인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15만 5천 주, 3억 8천만 원 어치다.
결국 “김건희 여사는 주가조작범 이 씨에게 계좌를 위탁했을 뿐이고 이 씨가 독자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는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건희 여사가 스스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집중 매수했기 때문이다.
했다.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녹취록 공개... 대통령 거짓말 드러났다 (2022년 9월 기사)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file3/2023/02/14/6/e/b/6eb574837c3b577edad4a3b4e041783a.png)
애초부터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사줄 사람’으로 김건희 여사를 만났다. 김건희 여사는 ‘이런 저런 주식을 알아서 거래해 수익을 내달라’는 것이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하라’면서 이 씨에게 계좌를 맡겼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 본인도 직접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했고 이 씨가 대신 거래를 할 때도 그것을 최종 승인했다.
“이 씨가 주식을 잘 한다는 말을 듣고 수익을 내달라는 취지로 김건희 여사가 계좌를 맡긴 것이고 도이치모터스 주식도 이 씨가 알아서 산 것”이라는 취지의 윤석열 대통령 발언은 어떻게 보더라도, 법정에서 드러난 김건희 여사의 녹취록 및 증언과는 완전히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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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범과 절연했다”는 대통령 말도 거짓말
다시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으로 돌아가보자.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그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10여가지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2021.10.15)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와 이 씨는 5월 20일에 ‘절연’을 했는데, 실제는 이 씨가 여전히 김건희 여사 계좌의 주문 권한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김건희 여사가 이 씨에게 주문 권한을 준 계좌는 애초 이 씨에게 맡겼던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아닌, DB증권 계좌다. 이미 자신에게 손해를 끼친 사람과 ‘절연’을 하기 위해 주식을 다른 계좌로 옮겼는데 왜 다시 그 사람에게 바뀐 계좌 주문 권한을 줬을까.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만 검찰은 재판에서 주가조작범 이 씨가 DB증권 계좌로 주문을 낸 적은 없다고 밝혔다. ‘권한’은 있었지만 그 권한을 행사한 적은 없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