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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앤고
“언니 왜 맨날 우리 집 와서 놀아여?? 친구가 우리 언니밖에 없어여?”
어쩐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듯한 친구 동생과
“우리 민시는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을까?”
내 짝사랑 상대.
평생 티격태격할 것만 같았던 우리 사이는
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던 민시를 도와줌으로써,
“나도 여시 좋아하지. 우리 제일 친하잖아.“
그리고 내가 윤정에게 거절 아닌 거절을 듣게됨으로써 전환점을 맞게 된다.
“언니 요즘 왜 우리 언니랑 안 놀아여? 둘이 싸웠나? 뭐, 저랑은 안 싸웠으니까 오늘 저랑 데이트할래여?“
“그런 거 아니야. 안 싸웠어. 데이트 안 해.”
“치. 고민이라도 좀 하고 말해여.”
그 날 이후 갑자기 거리를 좁혀오는 민시와
“윤정아”
“아, 여시 있었구나. 어, 음. 나 좀 바빠서.“
갑자기 서먹하게 굴기 시작한 윤정.
아니, 피할 거면 내가 피해야지. 왜 자기가….
민시의 데이트 제안이 계속 이어지고,
내가 윤정에 대한 마음을 어느정도 정리한 어느 날.
“미안해. 그때, 일부러 모르는 척 했어.“
”괜찮아, 윤정아. 벌써 몇 달이나 지났고, 음. 우리 그냥 다시 예전처럼 지내자. 처음엔 좀 어색하겠지만, 금방…“
”여시야. 이제와서 다시 대답하고 싶다고 하면, 나 너무 나쁜 사람인가?“
“언니 아직 우리 언니 좋아해여?“
2. 한앤한
“누구세요? …..아.“
애인이 출장 간 사이, 소희와 바람피우다가
“…오늘 연락 안 되던 이유가 이거였니.”
들켜버린 여시.
“언니, 잠깐….”
“가지 마. 이미 끝난 거 너도 알잖아.”
“소희야, 미안한데.”
“나한테까지 미안한 일 만들지 말지? 가지 마.”
“…미안해.”
여시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지민을 따라 나선다.
“언니.”
“내가 진짜 비참하다고 느낀 게 뭔 지 알아?”
“…….”
“널 기다린 거야. 혹시라도 내가 너무 빨리 가버리면 네가 나 못 찾을까봐. 너는 가지 말라는 말 듣고 망설이고 있는데 난….”
“…그게 너무 자존심 상해.”
“…미안해.“
“정리하고 와. 지금은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아.“
머뭇거리던 여시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여기는 네 집이니까 네가 돌아오는 건 당연한 건데.“
”…….“
”그래도 안 올까봐 무서웠어.”
“그 언니한테 미안하니?“
”응.“
”…그럼 계속 미안해 해. 그리고 그냥 나 만나.“
3. 박앤박
“여시가 또 누굴 만난다길래 궁금했는데, 반가워요.”
“아, 예. 뭐. 심심하신가봐요. 바람상대를 다 궁금해하시고…. 요즘 여시씨가 애인한테 좀 소홀한가?”
“버릇이 없는 타입이시구나.”
“그쪽은 용기가 없으시고요.“
만남 이후, 각자 여시를 찾아온 둘.
“우리 이제 제대로 연애해볼까. 여시야.“
“제대로?”
“나는 네가 간절하지 않은 척 하는 걸 그만 두고.”
“…….”
“너는 그런 나랑만 만나고.”
“…어때?”
“여시씨, 무슨 술을 이렇게 많이 마셨어요.”
“규영씨.”
“네.”
“그 사람이 제대로 연애해보자는데, 난 잘 모르겠어요. 그사람이랑 나랑… 이제와서 그게 되나.“
“그 사람한테 확신이 없는 거면.“
”…….“
”나랑 해요. 그 제대로 된 연애.“
5. 신앤신
정략결혼.
요즘같은 시대에 그게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그래도 어딘가엔 여전히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평생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네.”
그리고 이런 정략결혼에는 꼭,
“…짜증나네.”
숨겨둔 애인이 있는 법.
“…….”
“일찍 왔네요.“
“이전 관계는 다 정리하기로 한 것 같은데요. 소문이라도 나면…“
“오랜만이에요. 결혼식 이후로는 처음 뵙네요.”
“나가요.”
“뭐. 나가긴 할 건데. 지금 너무 과민반응 하시는 거 아닌가?”
“뭐라고요?“
”결혼 전에는 ‘이 결혼은 그냥 거래다-‘ 하셨던 분이, 이제와서 화내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돼서?“
“…….”
“아무튼 갈게요. 전화할게.“
“…얘기 좀 해요, 여시씨.”
“같이 사는 집에 다른 사람 부른 거 미안해요. 앞으로는……”
“그런 게 아니고. 이 결혼은 그냥 거래라고 했던 거, 그거. 그건 그냥 여시씨가 부담스러워할까봐 했던 말이에요.“
”현빈씨,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서로 이해관계 맞아서 한 결혼인데. 거래 맞죠.“
“나한테는 거래 아니었어요.“
“그 사람이 진심이라고 하면, 우리 사이가 달라지나? 언니가 사랑하는 건 나 아닌가?“
“언니한테는 여전히 거래인 거… 맞지?”
사실 1번 고앤고만 써야지! 하고 쓰기 시작한 건데 (그래서 1번만 쓰레기 컨셉 아님 ㅠ) 쓰다보니 5번까지 써버렸네요,, 모쪼록 재미있으셨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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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등록을 하면 줄바꿈이 엉망진창인것임…? 이해 plz..
윤 대통령-김 여사 결혼식 사진 화제..."오드리햅번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