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41617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정보·기타 유머·감동 이슈·소식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3698 출처
이 글은 2년 전 (2023/7/21) 게시물이에요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 인스티즈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걔 그렇게 성공했대”의 ‘걔’가 되고 싶어서



“…되게 열심히 사네?”


인스타나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계정을 발견하면 괜히 나이를 찾아본다. 나보다 언니일 때는 안심하고, 어리거나 동갑일 때는 그 페이지를 얼른 닫아버린다. 내 열등감을 그 사람들이 알아채기라도 할 듯이 잽싸게. 나보다 어린, 혹은 동갑인 사람들의 성취는 나를 우울하게 한다. 이런 감정이 들 때마다 나도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 이 사람이 너보다 어리면 뭐? 얼굴도 이름도 방금 알게 된, 너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왜 열등감을 느껴? 왜 그 사람이 너의 우울의 원천이 되는 거야?

나도 모르겠다. 왜 이런 허상의 열등감을 느끼는지… 굳이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나는 내가 아주 특별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언젠가 갑자기 성공할 것 같고, 주변인들에게 “너 진짜 멋있다”라는 소리를 밥 먹듯 듣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유퀴즈’에 나오기도 하는…… “걔 그렇게 성공했대”의 ‘걔’가 될 거라는 사실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일까(물론 아무런 근거도 없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보면, 결국 내가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는 현실을 깨닫게 되니까 그런 것 같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나인 줄 알았는데. 내가 받을 줄 알았던 스포트라이트가 죄다 그 사람한테 옮겨간 것 같달까?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러는 걸까, 아니면 내가 음침한 걸까.

모든 사람이 이런 게 아니라면, 내가 이런 이유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경험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성적이 상위권이었고, 그래서 면학실에도 기숙사에도 들어갔고, 선생님들도 나를 좋아했으니까… 그때부터 ‘난 특별하니까 어찌됐건 성공할 거야!’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자랐을지도 모른다.

근데 현실은 아니었던 거다. 세상에는 주인공이 되려면 갖추어야 하는 요소가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사회성도 좋아야 하고(고등학교 때까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개념이다), 글도 잘 써야 하고, (대외활동 하려면) 패션으로 자기 개성도 나타낼 줄 알아야 한다. 공부 잘하고, 친구 많은 것이 평가 기준의 전부였던 19살의 우물에서 빨리 벗어났어야 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내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고 인정하자니 또 반발심이 생긴다. ‘왜 내가 나를 평범한 사람으로 정의해야 해?’하고. 그래서 내 정체성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허상의 열등감을 계속 느낄 것인지, 아니면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정의하고 열등감을 긍정적인 자극으로 바꿀 것인지.

답은 정말 뻔하고 간단했다. ‘남과의 비교’라는 전제조건을 빼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그냥 나 자체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그만. 특별하다는 건 제로섬게임이 아니니까, 남이 나보다 열심히 산다는 사실 때문에 내가 갑자기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내가 그 사람과 운명의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것도 다 다를 텐데 뭐 하러 비교를 했을까, 의미 없이.

어차피 세상에서 제일 열심히 사는 스물세 살은 될 수 없다. 앞으로도 열심히 사는 사람을 수없이 만나게 될 텐데 그때마다 이렇게 땅굴을 파고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는 그냥 나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면 된다. 매일같이 밤을 새는 후배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말자. 어차피 나는 밤도 못 새는 체질이고, 차라리 밥 안 먹고 안 쉬면서 일을 일찍 끝내버리는 타입이니까. 벌써 취업계를 내서 학교에 나오지 않는 동기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말자. 애초에 걔랑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다른걸.

‘비교하지 말고 나는 나대로 살면 돼’ 같은 진부한 말을 새삼스레 가슴으로 깨닫게 되는 날들이 있다. 오늘처럼. 이런 말을 하나둘씩 체화하며 내가 한층 성장했다는 생각을 할 때면, 어른들이 왜 그토록 뻔한 말을 조언이랍시고 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나만 해도 이 뻔한 말을 에세이라며 쓰고 있으니까.


대표 사진
디올테라
👍
2년 전
대표 사진
워너원 황민현(26세)
👍
2년 전
대표 사진
전정국(27/강아지)
👍
2년 전
대표 사진
zzaeong
👍
2년 전
대표 사진
부Boo  HUFS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공감되네요...
2년 전
대표 사진
부Boo  HUFS
비교안하려고해도 다시 비교하고 있는 나를 발견..ㅠ
2년 전
대표 사진
호뇨뇨뇨
👏
2년 전
대표 사진
애옹이슈가내남편
👍
2년 전
대표 사진
비는 운명처럼 내렸다
👏
2년 전
대표 사진
헴헴
👍
2년 전
대표 사진
미남강아지  ´ ∆`~
직접 쓰신 글인 건가요? 제목부터 너무 공감되고 많이 위로 받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아ㅠㅠㅠㅠ
2년 전
대표 사진
예쁜구두
책인가요? 맞다면 제목이 뭔가요?
2년 전
대표 사진
구름미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글이 좋아서 찾아보니까 이게 책 제목인 것 같아요!

2년 전
대표 사진
베아트리체 달
내가 느끼는 감정이랑 정확해서 놀랍고 다행이다 이런 게 자연스러운거구나
2년 전
대표 사진
깨꽃
진짜 너무 공감가네요...
2년 전
대표 사진
함께 나락까지 갈까.  .. 여기가 제 나락이에요 .
이게 진짜 스트레스 그자체였는데 어느날 혼자 납득했어요.. 공감가네요
2년 전
대표 사진
하솜  우끼행 💜💙💛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되는 말만 쓰여 있네요...ㅠㅠ
2년 전
대표 사진
아라비아카
개인적으로 나=나에 초첨을 맞추고 특별이라는 개념을 없애면 더 행복해질 수 있더라고요.
2년 전
대표 사진
비투비 창섭  BTOB LVLZ
👍
2년 전
대표 사진
하리보곰인형
👍🏻
2년 전
대표 사진
abcd play
👍
2년 전
대표 사진
  Goodbye Mike.
지금 저에게 아주 필요한 이야기네요 … 물론 가진거 하나 없는 나지만 그래도 사랑해
2년 전
대표 사진
슈취타  슈가와 취하는 타임
👍
2년 전
대표 사진
Joshua Hong  고마워요 항상
공감해요...
2년 전
대표 사진
보라색을 더 좋아해
👍
2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잘 참는 사람한테 섹텐 느끼는 달글721
09.14 21:18 l 조회 110704 l 추천 124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25
07.21 14:58 l 조회 23698 l 추천 89
요즘 지인 선물용으로 자주가는 카페789
03.20 17:04 l 조회 206309 l 추천 77
방탄소년단 슈가의 현실적인 드립 모음.jpg1037
04.10 15:16 l 조회 296761 l 추천 263
깔끔한 문장의 기본, 띄어쓰기 잘하는 꿀팁79
02.02 02:57 l 조회 13964 l 추천 30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뒤를 이을 대만 멜로영화 나옴.jpg984
01.20 23:33 l 조회 54917 l 추천 25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끊을수 없는 웹툰1147
07.01 22:30 l 조회 94281 l 추천 16
엄마 병문안 왔는데 의사쓰앵님 짱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844
10.09 22:04 l 조회 101887 l 추천 18
뭔가 야하다는 이제훈 신민아 키스신660
04.04 19:56 l 조회 95160 l 추천 23
연예인한테 할 말 다하는 팬들1023
11.22 01:51 l 조회 79560 l 추천 30
인스티즈 아이돌 소속사들.jpg222222222탄(추가했씀요)1148
07.05 20:46 l 조회 13513 l 추천 288
각자 성격 나오는 엑소 역조공 문구.jpg1303
06.23 16:47 l 조회 124294 l 추천 107
여자들이 절대 변명하지 않아도 되는 19가지212
02.15 00:23 l 조회 81624 l 추천 86
우리 나라엔 천재가 정말 많다1447
10.23 21:50 l 조회 51122 l 추천 21
집에 안입는옷 버릴옷있는 사람 들어와127
06.14 12:53 l 조회 12513 l 추천 23
한국인 전학생의 위엄.jpg1764
04.28 23:34 l 조회 63439 l 추천 17
도시에 훈남이 없는 이유를 이제야 알았네...1282
04.02 21:12 l 조회 47244 l 추천 5
한번 쭉 훑어보고 유용할것같은 사이트 2~3개만 챙겨도 성공한 게시물 (추천사이트 모음)72
07.02 12:10 l 조회 26325 l 추천 7
아이돌과 아티스트를 오가는 소름돋는 샤이니의 컨셉1623
02.21 13:51 l 조회 31341 l 추천 570
한쪽 눈을 감고 변기에 앉아보세요. 수면의 질이 달라집니다54
08.09 09:48 l 조회 20527 l 추천 8


처음이전241242243244245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