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www.youtube.com/embed/lK-wTZDrniw‘인생영화’의 정의부터 하고 갈까요?
글쎄요 사람마다 언어라는 것이 쓰는 맥락이 다를테지만 일반적으로 인생영화가 뭐냐 라고 물어보는 의도는 ”니가 생각하는 여태까지 본 최고의 영화, 가장 높은 별점을 줄만한 영화가 뭐냐“를 묻는 질문은 아닌 것 같아요
어 그럼요??
그냥 ”니가 제일 사랑하는 영화가 뭐야?“ 이걸 묻는 것 같거든요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거나 가장 사랑하는 영화가 뭐니 이런 의미로 묻는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저한테 당신의 인생영화가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다면
저는 여태까지 제가 본 만여편의 영화중에 최고의 걸작을 뽑지 않고 그냥 제 인생하고 관련된 친밀한 영화를 말할 것 같거든요
방송에서 많이 말씀하셨죠?
지금 원더풀라이프 얘기하시는거죠? 꼭 그렇지 않아요
그게 어쩌다어른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사실 방송이라는 게 항상 그런데..
극화되어있죠
인생영화가 뭐냐 죽기전에 봐야할 단 한편의 영화가 뭐냐
아 미디어에서 많이 부추겨요
이런식으로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사실 그때마다 “아 인생영화라는 질문은 있잖아요..” 이럴 수 없으니까
그때그때 얘기를 하게 되는데 나갈때는 쎄게 이동진의 인생영화! 이렇게 나가니까..
원더풀라이프 라고 제가 말했던 이유는 그 당시에 작가분께서 죽기전에 봐야할 한편의 영화는 뭡니까 이렇게 물어봤단말이에요
그러면 죽기전에 봐야 될 영화라는게 스파이더맨일 순 없잖아요
예를들면 다크나이트라고 하긴 어렵잖아요
원더풀라이프가 어울리긴 하네요
그렇죠 원더풀라이프라는 영화가 하나의 인생이 끝나면서 과연 내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그중에 가장 좋았던 경험 하나를 골라내는건데 그 선택이 그 사람의 인생을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는거란말이에요(영화내용이)
그러니까 죽기전에 볼 영화로 너무 좋잖아요
실제로 그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이런 이유때문에 말을 한건데 이 얘기를 하고 나서 다른 방송에 출연하면 항상 원더풀라이프가 인생영화라면서요 이 질문을 20번을 받아요
그게 싫다는 거예요
인생영화가 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매번 다르다 상황마다 다르고 질문마다 다르다 그때그때 다른데 이걸 하나로 규정하는 게 너무 싫다는 거고요
저는 더군다나 영화평론가잖아요
제 영화에 관한 감시관과 취향과 수많은 태도가 있을텐데 그걸 원더풀라이프라는 하나의 영화로 대변하기가 싫은 거예요
그럼 인생영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다르게 질문 하는게 좋을지
왜냐면 그냥 물어보면 내 취향이나 가치관이 평가당하는 느낌이 있어요
저는 사실은 인생영화가 뭐냐는 질문은 사실 좋은 질문같지는 않아요
’인생무엇‘ 이라는 말이 많잖아요
극한되기도 하고 말이 너무 크고 너무 강압적이예요
더 좋은 말은 최근에 본 영화 어떤 게 좋았어? 이게 훨씬 좋은 질문같고요
인생영화 하면 단 한편을 골라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100편이 떠오를 수도 있고 하나도 안떠오를 수도 있거든요
근데 모두에게 똑같이 단 한편만 말해 하는게 누군가에겐 폭력적인 질문일수도 있고요
15살때 가장 좋았던 영화랑 35살때 가장 좋았던 영화가 달라지기도 하고 그런 변화 가능성을 너무 딱딱한 테두리 안에 집어넣는 것 같은? 그래서 다른 가능성을 배제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거죠
실제로 인생영화가 뭐냐 지금까지 봤던 최고의 책 하나만 골라달라 이런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그런 위치에 계시죠 또
그럼 제가 일반적으로 말을 바꿉니다
제가 인생영화를 한 375편 정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살짝 깐다음에 너무 많기도 하고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 못고른 영화들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올해 본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 한편을 말씀드릴게요 이럴게 말을 해요
인생영화에 대한 질문이 사실 아이스브레이킹 요소가 강한 것 같아요
나는 너의 인생영화가 뭔지 너무너무 궁금해 죽겠어 이게 아니라
아 약간 mbti물어보듯이?
네 별로 할 얘기도 없고 처음 만났는데 갑자기 무슨 어디사세요 이러면 호구조사하는 것 같고 나이 몇이세요 이런걸 물어볼수도 없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인생영화가 뭐예요 이런식으로 뭔가 예술적인 질문인 것 같기도 하면서 들었을 때 그사람에 대해 뭔가 좀 알 것도 같고
mbti얘기 하셨는데 사람을 카테고라이즈 하는 방법 중에 하나인 질문인 것 같아요
소개팅할 때 라라랜드 이프온리 어바웃타임같은 영화를 얘기하면 호감을 얻는다 라는 얘기가 있어요
여성한테 남자가 그렇게 말하면 호감을 얻기 쉽다 라고 돌아다니는 걸 저도 어디서 본 것 같아요
근데 그것도 특정 연령이나 성별에 대해 테두리 안에 가두는거예요
남자라고 마블영화를 꼭 좋아하고 여자라고 라라랜드나 이프온리를 꼭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요
여자라고 이런 영화를 좋아할 것이다 라고 지레짐작해서 사실 나는 스파이더맨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 앞에서는 라라랜드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상대를 테두리 안에 가둬버리는 거죠
그러고 보니까 영화의 장르나 메세지 분위기 이런것들로 좀 평가를 하려고 하는 바이언스가 낄 수도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인생영화가 이거라고 하니까 이런 사람하고 나는 안맞을 것 같다
또는 심지어 이런 영화를 인생영화로 뽑는 이 사람은 경계해야겠다 이런 생각까지 하는 글들도 봤어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오펜하이머가 지금 한국에서 300만 좀 넘게 본 것 같은데 300만명이 오펜하이머를 봤다고 한다면 한국에만 300만가지의 오펜하이머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오펜하이머가 있는거예요
이과라서 좋아하는구나 말많은 영화를 좋아하는구나 이런식으로 하는데 오펜하이머를 좋아하는 이유가 300만가지라니까요 굳이 얘기한다면?
어떤 특정한 영화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이럴것이다 라고 하는건 굉장히 위험하죠
그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제각각 다르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내 배우가 나와서
대사 하나에 꽂힐 수도 있고
영화를 보러 갔는데 그때가 엄마랑 단 둘이 10년만에 최초의 경험이어서 좋았을 수도 있잖아요
이것도 제가 정말 여쭤보고 싶은데
정말로 내게 큰 감명을 준 인생영화라 할지라도 간접경험에 불과하기 때문에 직접경험에 비할바는 못되지않나?
좋은질문인데요 역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간접경험이 어떤 직접경험보다 훨씬 더 훌륭한 경험이 될 수도 있고요
직접이 간접보다 항상 더 강하고 더 긍정적인 영향을 인생에 주느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어떤 경우에는 내가 10년을 만난 사람으로부터 얻은 영향력보다 그냥 우연히 여행가서 집어들게 된 책 한권에서 읽었던 한 페이지가 나한테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고요
인생영화라는 질문을 받게되면 면접에서 질문을 받은 것처럼 긴장되기도 하고 매력적으로 대답하고싶은 욕구가 좀 생기는데
예를들어서 아이언맨이다 라고 하기엔 너무 좀 없어보이잖아요
이런것들을 있어보이게 잘 대답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말하는 자리가 어디냐의 문젠데요
예를들어서 저는 상대적으로 다른사람보다 분석적이거나 논리적이거나 그 말을 평가하지 않는 것 같은 새로운 말로 하는것처럼 들릴거아니에요
근데 저처럼 말하긴 어렵죠 제가 잘한다고 가정을 하고 왜냐면 저는 그게 직업이니까 저처럼 할 필요는 없고요
다만 어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잘 말하려면 다시 말해서 있어보이려면 있으면 됩니다.
실제로 있으면 있어보여요 근데 없는데 있어보이려고 하니까 삑사리가 나는거죠
내공부터 쌓아야겠네요
네 뭐 내공이라는 말이 좋은 말인지는 모르겠어요
가장 좋은 방식은 내가 영화를 사랑하면 돼요
진짜로 내가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막 찾아가서 보기도 하고 gv도 다니기도 하고 뭐 영화를 두번 보기도 하고 등등등 그렇게 되면
그 영화에 대해서 어떤식으로든 그 사람은 특별한 말을 하게 되어있어요
다시말하면 이것은 언어의 훈련이 아니라 사랑의 문제예요

인스티즈앱
현재 난리난 대형병원 5개 합격했다는 사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