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자신의 눈썹을 보며 무언가 고민에 빠진 정수
야 윤영아, 나 좀 눈썹 삐뚤게 그려졌지?
응? 어 좀 삐뚤 하네
그치?! 하 씨.. 요즘은 손이 떨려서 눈썹을 못 그리겠다
손이 왜 떨려?
왜긴! 늙어서 그렇지~
매일 눈썹 그리는 것도 귀찮은데 문신이나 할까
하지 마, 무슨 문신이야
왜에~! 요즘 많이들 해~
하지 마! 했다가 잘못되면 어떡할라 그래
잘못되긴 왜 잘못 돼!
종옥이 친구도 했는데 아주 이쁘게 됐다더만!
하지 마 글쎄.
왜 그래! 난 눈썹 없어서 매일 눈썹 그리는 거 귀찮단 말야
나도 싫어 엄마 그런 거 하는 거!
나두~
눈썹 문신하고 싶은 정수지만 가족들은 다 반대함
자, 거울 보세요~^^
응 난 할 거야
가족들이 반대하거나 말거나
내가 하고 싶으면 하는 정수ㅋㅋㅋㅋㅋㅋ
끝난 후 거울을 보는데
?
아니.. 왜이렇게 굵어요?...
뭐야 저게..?
굵게 해달라고 하셨잖아요~ 왜요??
진짜 몰라서 물으시는 건지요..
그래도 이건 너무 굵은 거 아닌가...
이쁘게 된 거예요~^^*
아 근데.. 왜 이렇게 진해요?..
본인 눈썹 망함을 감지한 정수ㅠ
처음에만 그런 거예요~
며칠 지나면 옅어져요~^^*
구라즐
하이씨...
아무리 봐도 망한 거 같은 내 눈썹
얼마예요?..
15만 원인데~ 싸게 해 드릴게요~
13만 원만 내세여~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가격도 덤탱이 아녀?..
딴 데는 다 5만 원씩 하더만.. (중얼)
그런데랑은 질적으로 틀리져~
재료부터가 다른데~
13만 원짜리 눈썹 문신의 결과물. jpg
찝찝한 마음으로 돈 주는 정수...
제대로 사기당함ㅠㅋ
다녀왔습니다~
어~
어? 뭐야 엄마 결국 문신했어?
뭐야, 이상해. 하지 말라니까~
왜 이렇게 굵게 했어?
(뜨끔) 뭐가 굵어~ 이 정도는 해야지..
그리고 왜 이렇게 진해?!
아이 며칠 있으면 옅어져!
에이.. 이상해~!
눈썹밖에 안 보여!
아 뭐가! 나 논현동 가서 했어!
거기가 제일 잘하는데야!
어 왔냐
네!
콜라 사 왔구나!
근데.. 너 무슨 눈썹을 그렇게 그렸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ㅔ...?
문신하신 거래요~ㅋㅋ
뭐 문신? 아 그런 걸 뭣하러 했어!
요즘은 다 해요..ㅎㅎ
아 그러면 하려면예쁘게라도 하던지!
그건 뭐야
송충이 한 마리 올려놓은 것처럼
아유 참 인물 버렸다 버렸어
송충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
아버님도 참.. 이게 이쁜 거예요..ㅎ
본인 눈썹 망한 거 애써 부정 중인 정수ㅠㅠㅋㅋㅋㅋ
가족들아 눈치 있음 그만 혀라ㅠㅠ
아무리 봐도 몇 번을 봐도 내가 봐도 내 눈썹 굉장히 이상해서 속상한 정수
다녀왔읍니다~
야야 눈썹 문신했단다
예? 아 여보!
밖에서 노구가 주현이 들어오자마자 정수 눈썹 문신한 거 꼰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눈썹 망한 거 주현한테 보여주기 시른 정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보! 당신 결국 그거 한 거야?!
왜들 난리야..
하지 말라니까..
이거 봐 이거 봐 이거 봐!
아 뭐..!
뭐야 이게 눈썹만 둥둥 뜬것처럼!
아 뭐가! 뭐가 어때서!
아니 하려면 좀 잘하던지 뭐야 이거 굵은 게 흉하게!
아 뭐가 굵어! 당연히 이정돈 돼야지!
그럼 가서 찍! 긁고 오나!
아 그리고! 오늘 첫날이라서이렇게 진한 거지
며칠 지나면 다 옅어져!
옅어지긴 뭐가 옅어져!
문신을 한 건데!
옅어진다니까..?!
이 사람아 문신이 어떻게 옅어져!
왜들 그래 진짜!
내 눈썹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아니 보기 이상하니까 그렇지!
당신은 이게 보기 좋아? 이게? 이게? 응?!
아 그래! 난 좋아! 난 이뻐!
아주 좋아!!!
하이고..
왕속상ㅠㅠ
엄마 눈썹 문신했다매? 어디 봐 봐 어디 봐 봐!
어?.. 뭐야 이상해~!
눈사람 같은데??
가..아 나가...ㅠ
그만해 이것드라
에휴 저 눈썹 저거..
인물만 버렸다 버렸다
아이.. 잘된 거예요아버님.... (주눅)
눈사람이야~ 눈사라암~
하이고 참..ㅋㅋ
눈썹만 둥둥 떠가지고 흐흐흫
티비나 봐요. 어!
푸핳 엄마! 그거 진짜 아무리 봐도 웃긴닼ㅋㅋ
엄마 진짜 딱 눈썹밖에 안 보여~
증말.. 다들 왜들 그래!
내가 예쁘면 되는 거지! 내가 좋으면 되는 거지!
왜들 그래 진짜!!
식구들이 자꾸 놀리자 폭발한 정수
아 아무리 봐도 이상하니까 그런 거지..
이뻐! 이뻐! 난 아주 너무너무 이뻐!
난 만족 만족 대만족이야!!
내가 좋다는데 말야.몇 번째 얘기하는 거야 도대체!
내 맘에 들면 되는 거지.. 왜들 난리야 진짜! (울먹)
가족들이 이제 안 놀리겠다고 함ㅠㅠ퓨ㅠㅠㅠㅜㅋㅋ
이쁘긴 개뿔 내 눈썹 씨바
생각할수록 분노가 차오른다
가족들은 모여서티비 시청
빡침과 속상함을 참지 못한 정수는 홀로 2층에서 술병을 까고ㅠㅠ
원샷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긴데 속상함ㅜㅜ
결국 정수는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데
여보세여! 거기 원장있어여?
응? 어 나 저기 어제 눈썹 문신한 박정순데!
신대방동! 기억나지? 왜 걸기는..
당신 사람 눈썹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왜 걸었냐는 말이 나와 지금? 어?!
내가 어제 굵다 그래찌?! 굵다 그랫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눈썹을 이따위로 만들어놓고!
당신 어떡할 거야! 어떻게 책임질 거야~!!!
정수가 원장에게 전화해 따지는 소리가
1층까지 울려퍼지곸ㅋㅋㅋㅋㅋ
뭐라구?? 이뻐~??
이쁘긴 개뿔이 이뻐!!!!
이게 눈사람 눈썹이지 사람 눈썹이야~!!!!!
뭐~?! 이쁘지 않아여?!
야!!!!!! 너 같으면 네 눈썹 이르케 만들어놓으면 조켓냐!!!!!!!!!!
너도 눈 있으면 와서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창피해서 내가 밖에 나가지도 못해 으흐흐흑 흐흐흑..흐헝...
서러운 연기 개잘함
흐에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 여보...
여보.. 나 눈썹만 둥둥 떠보여...?ㅠㅠㅠㅠㅠ
나어떠케.... 흐어어어엏ㅠㅠㅠㅠㅠㅠㅠ
아.. 아냐... 괜찮아..!
아버님... 저 얼굴 완전히 버렸어여?...
저 어떠카면 좋아요... 흐에엥ㅠㅠㅠㅠㅠㅠ
어.. 어.. 아냐! 아냐!
야 네 엄마 눈썹 눈사람 같지..?ㅠㅠㅠㅠㅠㅠㅠ
...
으엥ㅔㅇㅠㅠㅜㅠㅠㅠㅠㅜㅠ
나 어뜨카면 좋아...ㅠㅠㅠㅠㅠㅠㅠ
눈썹 이래 가지고 내가 어트케 살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보.. 여보.. 나 이거 레이저로 지울래...ㅠㅠㅠㅠㅠ
뭐..?
나 이거 지울래ㅠㅠㅠ 지울래ㅠㅠㅠㅠ
나 이거 지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게 내가 하지 말랬자나...
지울래 지울래!ㅠㅠㅠㅠㅠ지울래....ㅠㅠㅠㅠㅠㅠㅠ
나 이거 레이저로 지울래ㅠㅠㅠㅠㅠ
돈 좀 줘 여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돈 줘어~!!! 이거 레이저로 지우겠다구ㅠㅠㅠㅠㅠㅠ흐흫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윤영과 오중이 사귀는 걸 알게 된
레이저 하고 온 정수로 끝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