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팔십 다섰 마주막(마지막) 인생을 살면서도 조훈(좋은) 일 한 번도 못해보고, 남에 옷 만날 어더(얻어) 입고 살아 완는대(왔는데), 나도 이재 인생 길 마주막에 조훈 일 한 번 하는 개 원이라.”
5일 오후 3시께 경북 안동시 옥동에 사는 이필희(85) 할머니는 이렇게 한 자 한 자 눌러쓴 손 편지를 들고 집 근처 옥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지난 1년 동안 쓰레기장에서 빈 병을 주워다 팔아 마련한 30만원과 함께였다.
할머니는 복지센터의 김지화 맞춤형복지팀장에게 “나도 이제 자식 다섯 다 키웠으니, 좋은 일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라며 30만원과 편지를 건넸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196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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