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인 허경영(76)에게 사이비 종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허경영이 칭호 장사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MBC 시사·교양 '실화탐사대' 244회에서는 허경영과 전국에 있는 허경영 영성센터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허경영은 경기 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를 하늘궁이라고 부르며 신도를 모았다. 그는 신도들에게 우유를 '불로유'라고 소개하며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여 팔았다.
허경영은 1억원을 낸 신도에게 '대천사'라는 칭호를 내리기도 했다. 또 허경영은 소원을 들어준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축복'은 한 번에 100만원씩 받았고, 주말 강의료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1인당 12만원씩 걷었다.
피해자 A씨는 "허경영 측이 전국에 퍼진 영성센터들을 통해 신도를 끌어모았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사람을 모은 뒤 센터장이 돈을 걷어 (허경영에) 갖다 바치는 구조"라고 했다.
A씨는 "센터장은 모은 돈의 5~10% 정도 수당으로 받는 사람도 있다"며 "먼저 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허경영 측에서) 주지 않는 것으로 안다. 나도 과거에 돈 걷기 바빴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사이비 종교 홍보 역할을 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허경영 영성센터 내부를 촬영한 고발 영상도 공개됐다. 영성센터 안에는 허경영이 주장한 불로유가 잔뜩 배치돼 있었다. 하늘궁 직원은 "이거 먹으면 암 걸린 사람, 항암 치료받을 때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은 "축복이 100만원인데 나중에 알고 보면 그게 몇백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진짜 몰라서 그렇지…난 하늘궁에 직접 가서 (허경영을) 뵀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