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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국이네 메르시ll조회 5038l 1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대한민국의 유명한 비석들에 꼭 붙는 드립이

'주민들이 빨랫돌로 썼다더라'이다.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그러니까 비석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민중이

긴 세월 동안 문화재를 훼손시켰단 것인데...

 

과연 그럴까? 직접 알아보도록 하자.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또 난가?



빨랫돌 드립이 있는 비석 중 하나는

이전 글에서도 소개드린 충주 고구려비이다.

 

한겨례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이 이 설을 기사에 실었으며,

블로그 등을 비롯한 글들은 더 많다.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이른바 '마을 사람들이 쓰는 빨랫돌에 글자가 있어요'라고

마을에 시집 온 외지인이 신고했다는 것이다.

 

헌데 이상한 일이다. 마을 이름이 입석(立石)마을인데

오래 전부터 자빠져 있었다는 말인가?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마을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오래 전

어느 대장간의 벽&기둥과 같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이 시간 동안은

결코 빨래판으로 사용되지 않았음을 뜻하기도 한다.

 

상식적으로 대장간까지 가서 그 집 기둥에 대고

 "예아!!! 빨래 뻑킹 그레이트!!!" 할 리가 없지 않은가.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그리하여 찾아볼 수 있는 논리는

1972년 홍수가 일어나 비석이 떠밀려간 후

 

아낙네들이 물에 잠긴 채 쓰러진 비석을

빨랫돌로 썼다는 것이다.

돌을 다시 세우기 전까지 말이다.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일단 물에 빠졌다가

마을 사람들에 의해 다시 세워진 것 자체는 사실이다.

 

연구진도 대장간 이야기를 듣고 조사한 결과,

30m 정도 떨어진 곳에 대장간의 흔적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지금 고구려비는 원래 있던 대장간 터에 서 있다.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근데 이렇게 보니 또 뭔가 이상하다.

누가 굳이 빨랫돌을 다시 세우겠는가? 뭐 때문에?

 

정영호 교수는 연구를 시작하기 전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전한다.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정순택이라는 마을 아주머니가 기도를 하러 오더라...

아들이 영남대의 졸업반이었다.

 

시아버지 때부터 3대째 돌에 치성을 드리고,

그 여인도 비석에 기도를 드리자

그 아들을 낳게 되었다고 전해 주었다.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이는 충주 고구려비가 오래 전부터 지역민들에게

 영험한 비석으로 간주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런 비석이 한 번 쓰러졌다는 이유만으로

히히 개꿀 하며 대놓고 빨래판으로 쓴다?

정작 그렇게 해 놓고 다시 세워 놓는다?

 

입석마을 주민들이 단체로 기억상실에,

그것도 두 번이나 걸리지 않은 이상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마을 사람들이 했을 리도 없는 말을

과연 기자들은 어디에서 들었다는 것일까?

 

이 기사에 따르면 누군가 김예식 씨에게

비석이 빨랫돌로 쓰이고 있다는 전화를 걸었고

김예식 씨가 동호회원들과 확인하러 왔다는데...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그럼 마을이 귀중하게 여기던 비석을

다시 세워 놓고 빨랫돌로 썼다는 건데 그건 그렇다 치고...

 

또다른 기사에서는 그는 맨 처음 비석을 보러 왔을 때

글씨가 없는 백비인 줄 알았다고 한다.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그럼 상식적으로 위의 근거들과 함께...

 

그 긴 세월 동안 마모되어 김예식 씨도 못 알아보고

박사들도 싸움 붙게 만든 글씨를

일반인이 '빨랫돌'을 유심히 보고 알아챘다라...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누가 이런 거짓말을 꾸며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사실확인도 없이 그대로 복붙한 언론의 탓이 크다.

 

 

이미 루머인 것이 확인되긴 했지만,

그럼 뭐 하나.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정말 마을 사람들이 빨랫돌로 쓴 줄 알고 있는데.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그런가 하면 중앙일보는

2009년 문무왕릉비의 파편이 발견되었을 당시

 

또다시 집 주인이 파편을

빨랫돌로 쓰고 있었다는 루머를 생산했는데...

 

 

빨랫돌로 안썼다고 언론놈들아 | 인스티즈

 

정정보도라고 내놓은 것에서 변명을 한답시고

 

또다시 충주 고구려비가 빨랫돌로 쓰였다는 루머를

사실인 양 담았다. 아주 가지가지한다

 

 

 

 

 

-끝-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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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호 교수가 직접 빨래하는거 봤는데 뭔 소리인지.. 사실 맞음
오히려 지역민들이 날조하는거지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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