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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빈이 이야기 (문빈)
몹시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끝까지 읽어준다면 정말 고마울거야 빈이는 가끔 날티상 연예인 이런 게시물에 이름을 올리곤 했었지 가로로 긴 눈과 시원한 입매 때문인가봐 실제의 빈이는 참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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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끝까지 읽어준다면 정말 고마울거야
빈이는 가끔 "날티상 연예인" 이런 게시물에 이름을 올리곤 했었지 가로로 긴 눈과 시원한 입매 때문인가봐
실제의 빈이는 참 감수성 넘치고 여리고 걱정 많고 다정한 아이였어
빈이는 평소에도 욕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지 절친인 승관이 브이앱에서 방송중이라는 말없이 전화연결을 한 적도 있고
세븐틴 멤버들끼리 3명이서 술먹으면서 브이앱할 때 빈이에게 페이스톡이 온 적이 있는데 옆에 다른 형들은 지금 방송중이라고 말 조심하라고 급하게 알려주는데 빈이를 잘 아는 승관이는 느긋하게 "아이 얘는 욕 안해" 이러더라구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두부는 좋은 음식이지만 나와는 맞지 않아"
이렇게 말을 하는 게 귀여웠어
나였으면 걍 두부극혐! 이렇게 표현할텐데 매번 저렇게 표현했거든
"샐러드는 좋은 음식이지만 저와는 맞지 않아요"
(안맞는 샐러드 먹방하는 빈이)
빈이는 문빈이라고 부르는 것 보다 빈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했어
"문빈아"라고 부르면 "김땡땡아" 하고 부르는 것 같대ㅋㅋ
그래서 팬들이 빈이를 협박(?)할 때 자주 "빈이 ㅇㅇ안해주면 앞으로 문빈이라고 부를거임" 하곤 했어ㅋㅋㅋ
운좋게 빈이가 내꺼 읽은 날(구글 발번역은 덤이야)
평소 친구들에겐 늘 "그럴수도 있지"하며 무던한 모습을 보여줬고, 98즈 친구들 사이에선 빈이는 제일 챙겨줘야할 것 같은 스타일이라고 그랬지만
실수로 빈이 번호 공개한 은우 :
보온하다가 은우가 빈이 깨웠을때 :
www.youtube.com/embed/QtyFXkODZUw
일에 있어서는 빈이는 확실히 프로였고 고집도 있었어
Gateway 앨범때 4명은 We still을, 2명은 knock을 타이틀로 하자고 했었는데 빈이가 노크의 안무까지 짜와서 본부장님의 마음을 돌린 적도 있어
라디오에서 빈이가 리더였다면? 이라는 질문에
리더인 진우가 그러면 우린 연습실에서 못 나온다고 할 정도였고 막내인 산하도 평소에 빈이형 자기관리 하는 거 존경한다고 했었어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고 항상 완벽하게 하고 싶어했어
그 완벽주의 성격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 잘 안돼서 힘들어할 때도 있었어
그래서 항상 팬들은 쟤는 칭찬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그랬어
이건 고슴도치 엄마의 심정이 아니라
빈이는 정말 객관적으로 봐도 재능이 넘쳤던 사람이거든
큰 키와 긴 팔다리를 이용해서 춤을 정말 잘 췄는데
나는 특히 빈이가 여돌 춤을 커버할 때가 좋았어
그중에서 24시간이 모자라와 워너비는 빈이의 레전드 영상
이사모 :
워너비 :
여성성을 희화화 하지 않고 자기식으로 해석해내는 점을 참 좋아했어
우연히 그런 해석이 나온 게 아니라
빈이가 스스로 그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라는 게 참 좋았어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빈이는 최근 유닛 3집을 내기전에도 보컬 레슨을 받았다고 그랬어 보컬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고 했거든
2019년에 빈이가 활동중단을 한 적 있는데, 그때도 보컬레슨도 받고 복싱도 배우고 그랬다고 하더라
(여행이나 실컷 다녀오지 바보ㅎㅎ)
스케쥴이 없을때면 댄스보다는 보컬 연습을 많이 한다고도 했고, 가수기 때문에 보컬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했어 기본이 뭔지 아는 애였어 그래서 언젠가 솔로를 낸다면 그때의 빈이는 얼마나 더 성장해올까 기대하곤 했어
빈이는 최유프 인싸강사 이미지때문에 상당히 능청스럽고 뻔뻔한 성격처럼 보이지만, 내가 느끼기에 사실 조련같은 건 잘 할 줄 모른다고 느꼈어 오히려 항상 예의를 지키다보니 선이 있다고 느끼는 팬들도 있었어
그래서 아스트로내 '유사바보'라고도 불렀어
팬사에서 팬이 "빈아 ㅅ으로 시작해서 해로 끝나는 말은?" 이란 질문에 아주 해맑게 "음? 수해?" 이러는 애야ㅋㅋㅋ 유사를 떠먹여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정말 생각난 단어가 그거 였을거야 팬이 아니이이!! 사랑해애!! 하니까 그제서야 "아!! 사랑해!!" 하고 같이 웃었어ㅋㅋㅋ
모닝콜하게 메세지 남겨달라 그러면
아마도 의도한 것 : "자기야 일어나 아침 만들어놨어~"
빈이가 실제로 한 말 : (알람소리를 흉내내며) 쁘르르르 쁘르르르 기상!!! 기상!!! 일어날 시간이에요!!!
이런 스타일ㅋㅋㅋ
사실 그래서 팬들도 빈이에겐 유사연애를 시도하기 보다는 정말 친구처럼, 아는 사이처럼, 빈이에게는 어떤 설정없이 대하는 편이었어
작정하고 준비해 간 유사연애 드립은 자주 망해도 대신 빈이는 팬들 말 하나하나 진지하게 잘 귀담아 들어줘서 팬싸를 처음 다녀온 팬들도 빈이 눈빛이 너무 따뜻해서 행복했다는 후기가 항상 가득했어
빈이는 팬들을 여친처럼 대하기보다는 정말 친구처럼 대하곤 했어..
빈이가 성붙여 부르는 걸 싫어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아스트로의 팬클럽명은 "아로하"인데 우리는 빈이한텐 늘 "로하"라고 불렸어
브이앱 제목에 '로하'로 시작하거나 '날씨' 얘기가 들어가면 주어가 없어도 브이앱 켠 사람 문빈이겠군 하고 알 정도였지
팬카페에도 늘 "로하아아아" 하고 부르면서 왔어
그리고는 달작 이라며 자기가 쓴 시들을 선물로 주곤 했어
나는 입덕하고 나서 이게 너무 신기했어
20대 장성한 남성이 팬들에게 자기가 쓴 시를 자랑하러 온다는 자체가 너무 귀엽고 신기하더라?
이런 빈이의 감성을 팬들도 당연히 귀여워하지만 가끔은 낯간지러워 하면서 달글에서는 꽤 놀리기도 했어ㅋㅋㅋㅋ
달작중에 파동이라는 시가 있는데
예능에서 글 쓰는 거 좋아한다고 하니까 엠씨분이 쓴 글 보여줄 수 있냐니까 그 자리에서 자기가 썼던 저 시를 읽어주는거야ㅋㅋㅋㅋ
그게 너무 귀엽기도 하고 옆에 산하 반응처럼 고기굽다가 저런 감성을 끼얹는다고? 싶어서 놀리기도 하고 그랬어ㅋㅋ 너무 소중하고 다정한 추억이야
(9분 5초~)
꽃과 예쁜 풍경도 좋아해서 예쁜 거 보면 로하아아아 하고 유니버스든 공트든 달려와주던 빈이가 그리울거야
빈이가 좋아하는 꽃은 해오라비난초인데
"꿈에서도 당신을 생각합니다"
라는 꽃말이어서 꽃말이 너무 좋아서 좋아하게 됐대
빈이는 사녹이든 어디든 팬들에게 늘 밥 잘 챙겨먹으라며 매번 밥 안부를 물어봤어
밥 먹었어요? 왜 안 먹었어요? 밥은 먹고 다녀야지! 밥 먹었어요? 잘했어요! 항상 빠지지 않는 대화였어
밥을 정말 좋아하고 한식을 좋아했어
근데 빈이는 6~7년째 자기 위 줄어서 이제 예전처럼 잘 못 먹는다고 찡찡거렸어ㅋㅋㅋ 지금도 잘 먹는 편이지만 자기는 전처럼 많이 못 먹는게 아쉬운지 매번 위가 줄어서 밥 못 먹어서 속상하다고ㅋㅋㅋ 그래놓고 밥을 2그릇씩 먹어서 우리는 쟤 답정너라고 했어ㅋㅋ
뭐 하나에 꽂히면 몇년을 그것만 먹는데
차돌된장찌개 얘기만 3년 넘게 들었어ㅋㅋㅋㅋ
(쿡방에서 빈이가 직접 만드는 차돌된장찌개)
청주에서 먹던 밥스틱 이야기, 어릴 때 놀다가 해질녘에 집에 들어가는 길에 나던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멸치볶음 냄새가 좋았다는 얘기를 자주 했고, 프메나 브이앱을 하다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 조잘조잘 평소보다 더 길게 말해줘서 참 좋았어
(이제와 생각하면 빈이가 행복했던 추억들을 얘기할 때면 항상 어릴때 청주 살던 시절 이야기라는 게 마음이 좀 아리긴 해ㅎㅎ)
또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얼마나 신나했는지ㅋㅋㅋ
빈이가 늘 좋아하던 주제가 우주와 상대성 이론, 평행세계 같은 것들인데 그런 것들이 정말로 존재하는 지 항상 궁금해하고 우주에 가보고 싶다고, 우주에서 콘서트 하는 상상에 대해서도 얘기한 적 있어
폰배경이나 문자 배경같은 걸로 해둔 사진을 어쩌다 보여주면 항상 우주에 관한 거였어
그렇게 우주를 좋아하는 빈이가 언젠가 팬들을 "나의 우주"라고 불렀어 팬이 영통에서 왜 그렇게 불렀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뭔가 우주같았어요 모든 게 다 있잖아요" 라고..
내 최애가 날보고 자기의 우주라니..
그때 다들 너무 행복해 했어
문빈 식벤져스 촬영하면서 제일 즐거워할 때가
— 𝙍𝙊𝘾𝙊𝙉𝙂 (@rocong_0126) April 20, 2023
팬분들을 만날 때래..
우리 빈이 아로하를 얼마나 좋아했으면
출연자분들 다 같이 공감하시냐고
이런 천사 같은 너를 이제 못 본다는
생각만하면 눈 앞이 캄캄해져 빈아
다정한 너의 사랑 방식이 너무나도 그리워 #문빈 #MOONBIN #아로하 pic.twitter.com/DKgi8qUhZ8
트위터에서 즐기는 𝙍𝙊𝘾𝙊𝙉𝙂 🌙
“문빈 식벤져스 촬영하면서 제일 즐거워할 때가 팬분들을 만날 때래.. 우리 빈이 아로하를 얼마나 좋아했으면 출연자분들 다 같이 공감하시냐고 이런 천사 같은 너를 이제 못 본다는 생각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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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즐기는 비나🐟
“아스트로는 끈끈하다! 된 사람들!! -황치열 말씀하시고 산신령처럼 사라지심 ㅋㅋㅋㅋㅋ #문빈 #윤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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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스트로와 아로하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가득했어
"나의 모든 것, 나의 전부"라고 했었지
재계약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았을 때도
리더인 진우가 빈이보고 빈이는 정말 팀을 많이 생각하는 애라고 어쩌면 자기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멤버라고 했어
빈이는 장난기도 참 많았는데
특히 맏형인 명준이한테 유독 장난을 많이 쳤어 그 장난이라는게 손끝만 잡는 악수 한번 해달라고ㅋㅋ 안해주면 해줄때까지 찡찡거리고 해주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갔대ㅋㅋ
빈이는 빈말도 잘 못하고 솔직한 애라서
팬들은 투명강쥐라고도 했어
내숭 떨면 그 내숭이 다 보이는 아이였거든ㅋㅋ
하지만 빈이는 허세가 없었어
주변에서는 다들 빈이가 술이 엄청 쎈 편이라고 그러는데
난 빈이가 주량으로 으스대는 걸 단 한번도 못봤어
헬스가 취미이고 몸이 좋은 걸로도 유명한데, 방송에서 헬스 3대 몇치냐는 질문에
"아 그런 측정은 안하고 있습니다 그냥 열심히 운동하는 한 청년"
이라고 답하는 게 인상적이었어
실제로도 무게를 얼마나 드냐 이런거보다는 춤을 더 여유롭게 잘 추고 싶어서 운동을 한다고 늘 말해왔어
보여지는 수치같은 거에 집착하는 성격은 아니었어
그리고 빈이는 계산적인 사람이 아니었어
빈이의 말에 어떤 이면이 있거나 하지도 않았어
그래서 로하들은 빈이의 말은 의심하지 않았어
빈이는 힘들땐 나중에라도 사실 자기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해주는 아이였고
행복할 땐 보고 있는 나에게도 그 행복이 다 전해질 정도로 행복해 했어
그래서 나의 바람이 있다면
사람들이 그런 빈이를 있는 그대로 봐주었으면 하는 거야
그 말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긴 글을 썼어
사람들은 결과에 맞춰서 의미 부여 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
빈이가 행복하다고 말했던 모든 날들을 우울을 참아야 했던 날들로, 빈이가 진심으로 고마움과 사랑을 전했던 말들을 모두 꾹꾹 눌러담은 슬픔으로 해석하고 싶은 것 같아
하지만 빈이는 정말 솔직하고 투명한 애라서
그런 빈이가 행복하다고 말했던 순간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을 거야
나는 그렇게 믿어
빈이의 말엔 이면따윈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러니까 할 수 있다면
우리 빈이를 빈이의 마지막 모습이 아닌
평소 빈이의 다정한 행동과 예쁜 말들, 선한 생각과 환한 미소들로 기억해줘
팬들에게 시 써주는 걸 참 좋아했던 다정한 아이
팬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고, 자기를 특별하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했던 아이
솔직하고 웃음도 장난기도 많았던 운동 좋아하던 한 청년
으로 기억해주면 좋겠어
지금쯤 자유롭게 우주를 유영하고 있을,
영원히 청춘일 26살 빈이를 기억해줘
빈아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잘가
나의 달
나의 별
나의 우주
이걸로 기사도 떴길래 가져옴
https://n.news.naver.com/entertain/ranking/article/408/0000186613
故 문빈 향한 추모 행렬 “마지막 모습이 아니라 평소 다정한 행동과 환한 미소 기억해 줬으면...
故 문빈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하늘의 별이 된 문빈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가 아는 빈이 이야기 (문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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