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아이히만은 나치의 고위 관료로 ‘정부의 지시’를 따르는 ‘착실한 공무원’ 이었다.
그의 업무는 수백만명의 유대인을 수용소로 보내는 역할이었다.
그는 독일을 사랑했으며, 칸트의 철학을 동경하는 평판이 좋은 인물이었다.
그는 추후 나치의 패망 후 전범 재판에서 이렇게 주장 했다.
“오직 상관의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며 그 과정에서 유대인들이 죽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이 내 자리에 있었어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
이에 대해 학자 ‘안나 아렌트’는
“나치 독일에서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죽음의 수용소로 보내는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악마가 아니었다. 입신양명을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다. 그가 역사적인 범죄자가 된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하려 들지 않은 ‘생각의 무능력’ 때문이었다.” 라고 말 하였다.
그는 자신의 업무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전혀 사유하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 아돌프 아이히만의 주장은 "명령이 잘못되고 불법적인 경우에는, 명령을 마지못해 따른 것 또한 불법적인 행위로 성립된다" 라는 명제로 무너진다.
그는 결국 1962년 5월 31일 23시 58분에 교수형에 처해져 삶을 마감한다.
오늘날 다시 물어본다. 자신이 명령을 받아 이행하는 일들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사유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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