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의료선진국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산부인과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마그네슘을 처방하는 산부인과가 내 경험상으로는 단 한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와, 내가 2년간 살았던 프랑스에서는 내가 방문할 때마다 마그네슘을 처방해주었다.
한국에서는 마그네슘이 여성 건강에 필수라는 사실을 일반인들도 심지어 전문의들도 모른다.
여성에의 마그네슘 효능은
2017년에 발표된 문헌검토연구 “Magnesium in the gynecological practice”에서
총집합되어서 설명된다.
1. 마그네슘은 PMS를 치료한다.
PMS(생리전증후군)의 원인은 프로게스테론의 감소다.
마그네슘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호르몬들의 분비를 조절하므로
프로게스테론 또한 정상화시킨다.
이 작용은 마그네슘의 잘 알려진 효능인 근육이완과 합쳐져서 PMS로 인한 근육통을 없앤다.
생리전 편두통에도 도움이 된다.
2. 마그네슘은 PCOS를 치료한다.
PCOS(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30명의 PCOS 환자 대상, 12주 임상실험에서
마그네슘의 보충이 인슐린 대사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란과 생리주기는 70% 개선되었다.
3. 마그네슘은 생리통을 예방한다.
생리통의 원인은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로 인한 자궁수축이다.
매일 마그네슘을 섭취하면 평활근이 이완되어
자궁수축 정도가 감소하고, 생리통이 줄어든다.
4. 마그네슘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마그네슘은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축의 활동을 감소시키므로 불안이 감소하고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도 감소한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은 향상된다.
스트레스가 감소하면 월경주기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5.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로 인해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여성에게서 안면홍조 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서는 질건조증, 골반염 등 더 많은 효능이 언급되어있으나
충분히 마그네슘의 장점을 설명했으므로 이만 생략하기로 한다.
내가 직접 마그네슘을 복용하고,
전문의와의 상의 후 알게 된 첫번째는 마그네슘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어서
무기성 마그네슘은 저렴한 대신 설사 부작용이 흔하고
유기성 마그네슘은 흡수율이 높고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마그네슘 결핍을 측정할 수 있는
정확도 높은 검사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통계상 3명 중 2명이 마그네슘 결핍이고,
마그네슘을 먹고 몸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면 꾸준히 마그네슘을 복용해야 한다.
특히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마그네슘이 스트레스로 인해 고갈되는 만큼 다른 영양제보다 우선적으로 챙겨 주어야 한다.
여성 건강의 전부가 마그네슘 결핍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큰 역할을 하는 것임을
이제는 다들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한국 산부인과에서도
마그네슘을 처방하는 그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