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세탁소에 혹시 그 가위바위보 동전게임 알아?
그거 있는데 내가 개백수라 일주일에 한번 집안 이불 빨래를 한단 말야.
근데 거기에 매일 오는 아저씨 있는데 주 3회 빨래방에 온다고 들었고 은퇴하고 본인도 개백수 됐대 본인도
그래서 주말마다 빨래방에서 만나고 서로 존재만 알고 말은 안하다가 한번은 내가 아저씨가 나둔 400원 내가 정중하게 빌려달라고 해서 3800원으로 뻥튀기 시켜준다음에 쥴라 친해져서 토요일마다 동전 들고 만나거든?
근데 이게 중독이고 도박인게 성인 둘이서 하니까 더 재밌고 도파민 돌고 한번은 오천원으로 사천 팔백원 잃었다가 200원으로 원금 회복 했는데 진심 너무 행복해서 울뻔함
그래서 아저씨 없이도 혼자 돈챙겨서 가위바위보 하러 빨랫감을 챙기고 집안 청소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아저씨도 오전마다 왔었나봐
한번은 주말에 아저씨 돈 다 잃고 내쩐 1200원으로 큰거 하나 노리고 있었는데 2400원까지 따고 거의 광란 이었어 근데 어떤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화를 진짜 역정을
내서 진심 쫄았는데 갑자기 동전 따르르르릉 소리 들리잖아 내가 습관적으로 말하시는 도중에 동전 챙기다가
오랜만에 어른한테 으름장 듣고 빡세게 혼났다.ㅠ
그러다가 나보고 본인 집에서 밥먹고 가라해서 따라가는데 같은 아파트 바로 옆동에 살고 계신 분이었어
진짜 밥 먹는 내내 계속 잔소리..아무리 무직이라도 이러면 안된다고 근데 밥이 진심 짱맛탱이었고 뭔가 따뜻함이 느껴져서 다음부턴 안하겠다고 하고 돈 안걸고 고스톱 치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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