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촌놈이라도 그 불길에다 애를 밀어 넣나...”
23일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창녕군의 한 장례식장에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경남 산청 산불로 사망한 진화대원과 공무원들의 유족들이 모여 있었다.
이번 산불로 사망한 창녕군 소속 공무원 강모(33)씨의 큰아버지는 창녕군청 관계자들을 보며 “하얗게 연기가 올라오는데 그 불길에다 애들 밀어넣는 놈들이 어디 있냐”며 “이제 30살이 된 그 조그만 애를 갖다가”라며 원망하고 있었다.
강씨가 세상을 떠났던 사고 당일은 강씨의 조카가 태어난지 100일이 되던 날이었다. 이날 점심 강씨의 가족들은 다같이 모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강씨의 큰아버지인 강인수(72)씨는 “그날 점심이라고 같이 먹자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더라”며 “이렇게 될 줄도 모르고 가족들끼리 하하 호호 웃었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오후 3시쯤부터 검안을 마친 시신들이 산청군에서 창녕군으로 옮겨졌다. 진화대원 이모(64)씨의 시신이 도착하자 장례사는 이씨의 딸 A씨에게 “아버지 상태가 좋지 않으신데 얼굴을 보시겠냐”고 물었고, A씨는 단호하게 “그래도 아버지 얼굴을 보겠다”고 했다.
그가 안치실에 들어서자 장례식장 1층은 그의 통곡 소리로 가득 찼다. 안치실에서 힘겹게 걸어나온 A씨는 “우리 아빠가 왜 저런대...아아...”하며 눈물을 흘렸다.(...)
또 다른 진화대원 공모(60)씨의 유족들도 눈물을 흘렸다. 공씨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이제는 그 동네의 이장이 됐다는 B(63)씨는 “우리 여초리에서 제일 근면성실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B씨는 “사고 당일 아침에도 같이 마늘밭에 물을 대주고 산청 산불에 지원을 나갔었다”며 “매일 살을 부대끼고 살던 우리 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에 눈이 캄캄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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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길에다 애를 밀어 넣나” 산불 진화 공무원 유족 오열
노모 “우리 아들, 우리 세상이 무너져 우짤꼬” “아무리 촌놈이라도 그 불길에다 애를 밀어 넣나...” 23일 오후 1시 30분쯤 경남 창녕군의 한 장례식장에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경남 산청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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