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살 모솔여자에요
여중여고간호학과중퇴 코스탔고ㅜㅜ
31년 살면서 남자랑 손잡아본적도 없고
밥을 단둘이서 같이 먹어본적도 없었어요
쌍둥이 남동생이 있어서
학교 다닐땐
남동생 친구들이랑 동갑이니 인사정도는 하고 지냈지만
친하게 지낸 남자는 없었어요
제 성격이 엄청 내성적이고
낯가림이 심해서 적극적으로 다가가거나
먼저 말을 걸거나 하는 스타일은 못됩니다 ㅜㅜ
제가 엄청 예쁘면 이런 성격에도 다가오는 남자들이 있겠지만
외모도 그저그렇다보니 31살까지 남자랑 접점이 아예 없었어요
생각해보니 대쉬 받은적도 사실 거의 없네요
학교 다닐때 쌍둥이 동생 친구 두명한테
고백 받은적 있고 (학생때라 거절함. 그리고 걔네들도 웃으면서 가볍게 고백한거라 진지하지 않았을듯...)
성인되고는 길거리에서 한번(전문적으로 번호따기 하는 그런 류의 사람 같았음..)
동네 호프집에서 술마시다가 두번이 전부네요 (술취한 사람이라 거절함)
31살까지 이렇게 살다가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회사 거래처 직원으로 서로 얼굴을 처음 알게 됐고
저희 회사 대리님이 둘이 동갑인데 친하게 지내라고 다리를 놔주셔서 얼떨결에(?) 연락처 교환했어요
그 뒤로는 그 남자분이 계속 선톡 주셨고
대리님이랑 셋이 밥 두번 정도 먹었고
좀 친해진 뒤로는
저랑 둘이서 밥먹은 일이 3번 있었거든요?
근데 방금 어떤 글을 봤는데
밥 세번 먹고도 남녀사이에 아무런 일이 없으면
그 남자는 너에게 관심 없는거다
래요...
이거 진짜인가요?
아무일 없었거든요
처음 고깃집에서 밥먹을때 그분 혼자 소주드셨고
저는 술 못마셔서 패스...
밥값은 그분이 내셨고 시간이 늦은거 같아서 제가 바로 대리 불러 드렸더니(대리비 결제 제가함)
되게 고마워(?)하시더라구요 뭔가 좀 뿌듯했음ㅎㅎ
두번째 파스타 먹으러 갔을땐 술 안먹고 밥만 먹고
이번엔 제가 내겠다고 했는데
저 화장실 간 사이에 계산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카페 가서 제가 케이크랑 커피 샀고
공원 산책 좀 하다가
제가 요가 갈 시간이라 헤어졌구요
세번째는 회 먹었는데 그분은 술 드셨고
저는 또 안먹고 또 그분이 계산을 하셨어요....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술도 좀 취하신거 같길래
바로 대리 결제해서 불러드렸더니
고마운데 이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가셨어요
아 회먹기전에 집가서 부모님이랑 드시라고 제가 근처 빵집에서 롤케이크 하나 사서 드렸어요!
대화중에 그분 어머니가 빵이랑 달달한거 좋아하신다고 하시길래...
나름 센스있게 챙겼다고 생각하는데..(맞나요?) 그분도 웃으면서 좋아하셨구요
그 뒤로 계속 선톡 오고 또 밥먹으러 가자고 하셔서
제가 이번엔 꼭 미리 선결제 하는 식당으로 예약 해서 대접하겠다고 했더니 너무 계산 하는데 신경쓰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ㅠㅠㅠ
자꾸 얻어먹으니까 마음 불편하고
가족이나 친구들 만날때 제가 더 많이 사주는게 맘이 편했거든요
뭔가... 이렇게 결제하는걸 주고받고 해서 내가 너무 계산적으로 보인건가? 어떻게 해야하지? 싶어서 어렵네요
보통 연인들도 서로 주고받고 결제하..지 않나요...?
그분은 걍 혼밥하면 심심하니까
저를 밥친구쯤으로 여기는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분 회사가 저희 회사보다 연봉이 많이 높아서
서로 연봉을 대략?아니까
저를 배려해서 계산 하지 말라고 하시는건가?
선톡하고 밥 사주는건 호감이라 그랬는데ㅜㅜ
또 아무일 없는거보면
그분은 걍 혼밥하면 심심하니까
저를 밥친구쯤으로 여기는거 같기도 하고...
이 나이먹도록 연애에 대해 제가 생각해도 너무 무지하니까
답답하네요
제가 고백을 한다고 하면
성공확률이 좀 있을까요?
제 소심한 성격에 지금 이분을 놓치면
앞으로 누구 만나는게 어려울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지금을 놓치면 평생 혼자 살게 될듯...ㅎㅎ
아 그리구 모솔인건 얘기 안해도 되는거 맞죠?
대리님이 얘기안하는게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상대가 부담 느낄수도 있다고..

첫베댓 개공감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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