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7시 정각, 하얀 수의를 입은 김재규는 사형집행실로 인도됐다. “유언이 있느냐?” 집행관이 물었다. 김재규는 짧게 두 마디로 세상에 하직 인사를 했다.
“나는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갑니다. 나의 부하들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김재규는 사형 집행 전날 녹음기에 유언을 남겼다.
“나는 이 사건으로 1심에서 3심까지 재판을 받았지만, 또 한 차례 재판이 남아 있다. 이것은 하늘이 하는 재판이다. 사람이 하는 재판은 오판이 있을 수 있지만, 하늘이 하는 재판은 오판이 있을 수 없다. 하늘의 심판인 역사의 4심에서는 나는 이미 승리자이다. 내가 목적했던 민주회복 국민혁명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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