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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 '생존템' 아니었어?…"체온 올릴 수도" 손선풍기의 배신 : 네이트 뉴스
한눈에 보는 오늘 : 경제 - 뉴스 : [정심교의 내몸읽기]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된 23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길을 걷고 있다. 2025.07.23. lmy@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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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면서 햇볕에 달아오른 몸을 효과적으로 식히려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그런데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당연하게 여겨왔던 '손선풍기(휴대용 선풍기) 사용'이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선 체온을 떨어뜨리기는커녕 오히려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30일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요즘처럼 최고기온이 40도에 가까울 때 선풍기를 사용하면 체온(36.5도)보다 높은 '뜨거운 공기'를 쐬는 격"이라며 "이럴 때 바깥에서 손선풍기를 사용하면 온풍을 쐬느라 열이 몸에 쌓이는데, 몸에선 냉각하기 위해 무리해서 땀을 낸다. 결국 더워서 땀만 흘리게 돼, 탈수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캐나다 보건부를 비롯해, 영국·미국 등에선 바깥 온도가 '35도'를 넘으면 선풍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35도를 기준으로 선풍기 바람을 쐬면 '온풍 효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서다. 함 교수는 "38~40도의 무더위 때 실내에서 선풍기를 틀지 않는 게 더 낫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며 "38도 40도에서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선풍기를 켰을 때 몸의 여러 지표가 켜지 않았을 때보다 더 나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선풍기 대신 체온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리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함 교수는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몸에 물 뿌리기' 또는 '물수건으로 몸 닦기'를 통한 증발 냉각 방식"이라고 권장했다. 피부 표면에 물이 있으면 증발하면서 몸의 열까지 빼앗아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팔다리 또는 노출된 피부 어디든 물을 뿌리면 된다. 분무기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분포시킬 수 있지만, 분무기가 없다면 손·수건에 물을 묻혀 몸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체온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 된다.
이때 사용하는 물은 '찬물'보다 '체온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이면 충분하다. 오히려 얼음물처럼 너무 차가운 물을 갑자기 몸에 뿌리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두통을 유발하거나 몸이 웅크려지면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혈압 상승을 초래할 수 있어 찬물을 갑자기 사용하는 방법은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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