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배송 항의하자, 현관문에 ‘소변 테러’ 한 택배기사 ‘경악’
피해자 JTBC ‘사건반장’에 제보 물품 배송 후 돌아가지 않고 벽에 기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는 택배기사(왼쪽)가 불이 꺼지자 현관 문을 향해 소변을 누고 있는 모습.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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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 4일 발생했다. A 씨는 이커머스로 주문한 고양이 모래와 사료의 배송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모래는 잘 배송됐지만 사료는 없고 남의 집 택배 물품이 와 있었다.
A 씨는 고객센터에 연락해 “이전부터 기사가 택배를 문 앞이 아닌 계단에 두는 것도 시정되지 않아 이 문제에 대해서도 거듭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30분 뒤 다른 기사가 오더니 오배송된 택배를 수거하지 않고 문 앞으로 ‘쭉’ 밀어 두고 갔다고 한다. 이에 A 씨가 재차 고객센터에 연락해 “주문한 사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이날 밤 새로운 기사가 왔다.
A씨 집 현관문 앞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이 새로운 기사는 오배송된 물건을 가져가고 주문한 사료를 문 앞에 두고선 인증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돌아가지 않고 벽에 기댄 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더니 센서 등이 꺼지고 어두워지자 A씨 집을 향해 돌연 바지를 내렸다.
이어 중요부위를 꺼내 A 씨 집 현관 문에 바로 대고 오줌을 싼 뒤 도주했다. A 씨 현관문 앞이 소변으로 흥건해진 것까지 CCTV에 찍혔다.
영상을 본 박지훈 변호사는 “불 꺼지는 걸 기다렸다가 문에 조준하고 소변을 눈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바로 문을 열지 못했고, 피해 사실을 고객 센터에 알렸다. 이에 고객센터 측은 전문 청소 업체를 보내겠다며 사과했는데, 다음 날 새벽이 돼서야 청소 업체가 아닌 이커머스 측이 직접 소독용 물티슈로 바닥을 닦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고객센터에서 해당 기사와 계약을 해지했고,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진짜 계약 해지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라며 “경찰에 고소장 접수했지만 보복할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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