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재판관이 김장하 어르신의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는 건 유명한 사실

40년 전인 1985년 문재판관의 대학시절
김장하 어르신께 등록금 달라고 썼던 편지 내용
(고딩 때까지는 직접 방문해서 받아오셨고
대학 때는 편지로 얘기하면 돈 보내주셨다고 함)


선생님.
나른한 저녁입니다.

무더위에 쫓긴 한낮의 기억과
평화로운 밤의 환상이 겹치는 순간입니다.
(저녁 무렵이라는 표현이 왜케 낭만잇냐...)

조금 전. 외침이 있었읍니다.

더위라고 해서 결코
침묵할 수 만은 없는 그런 외침.
방송에 생략된 뒷부분

얼음장 밑에서 봄을 몰고오는 물소리.
작열하는 태양을 막고도 남을 바람.
계절이 바뀌어도 항상 푸르기만한 대나무의 숨소리.
여름 때문인지... 무미건조하고 무의미한 며칠을
보냈읍니다.

"무슨일이라도"란 표현에
걸맞게 해야될 일이
너무 많아 보이는데 잘 안됩니다.
밑에도 편지 뒷부분인데 한자가 막 섞여잇어서 모르겟음


p.s. 등록금을 부처주셨으면 감사하겠읍니다.
등록금 (394,000)


이런 마음으로 쓰신 편지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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