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 위로 모여라 ButterFamily
@font-face {font-family: 'BookkMyungjo-Bd';src: url('https://cdn.jsdelivr.net/gh/projectnoonnu/noonfonts_2302@1.0/BookkMyungjo-Bd.woff2') format('woff2');font-weight: 700;font-style: normal;}p{font-family: 'BookkMyungjo-Bd';}p{font-size: 14px;} br{font-family: 'BookkMyungjo-Bd';} br{font-size: 14px;}body{font-family: 'BookkMyungjo-Bd';}body{font-size: 14px;}table{font-family: 'BookkMyungjo-Bd';}table{font-size: 14px;}td{font-family: 'BookkMyungjo-Bd';}td{font-size: 14px;}input{font-family: 'BookkMyungjo-Bd';}input{font-size: 14px;}form{font-family: 'BookkMyungjo-Bd';}form{font-size: 14px;}textarea{font-family: 'BookkMyungjo-Bd';}teexarea{font-size: 14px;}div {background:url('https://t1.daumcdn.net/cafeattach/1ZcEc/c99dd6d3395ece9c1f923e67b96bcb1b5c29606c');}(다크모드로 보면 글자가 잘 안 보이네요 ㅠㅠ
라이트모드로 봐주세요 🥺)
궁금하셨던 방석이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
2018 제 26회 대산 청소년 문학상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들이에요!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등의 구절로 유명해진
은 해당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는데요
우선 의 전문부터 보여드릴게요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2 유지원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
열아, 밖에서 차 덜컹거리는 소리 안 들려? 하는 네 물음이 열기에 뭉그러져
이방인의 언어처럼 들리던 때 (아냐, 사실 그거 내 심장 소리야 너를 보면 자꾸 덜컹거려 이제 막 뚜껑을 딴 탄산음료처럼 부글거리고 자꾸 톡톡 터지려고 해)
솔직해지기는 부끄러워 그렇네 간단히 대답하고 말았던 기억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하며,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다들 익숙한 시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
두 번째 문단은 생략되어서 많이 돌아다니더라고요
같은 해 중등부 시 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시예요
/한수중학교 3 유수원
눈사람같이 흰 얼굴을 가진 새가
울렁이는 검은 바다를 헤저어놓는다
우리는 울렁이는 검은 바다에
발을 담그며 밤새
이야기를 한다
자해를 할거냐 물으면
내 앞에서는 고개를 젓지만
우리는 흰 얼굴을 가진 새 위에 보이는
별이 좋아서
우리는
흰 얼굴을 가진 새 위에 보이는
달이좋아서
우리는 그렇게
서로 이해한다.
다른 모양
다른 크기인데
단지 밤에 빛난다는 이유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한다.
달도 자해를 하는지
점점 초승달이 되어 간다.
별은 흰 얼굴을 가진 새를 끌고
달에게 다가간다.
다음은 중등부 시 부문 은상을 받은 시
/전주서중학교 2 송수원
작은 밤이 되고 싶습니다
나 자신보다도 작아서
모든 걸 볼 수 있고
모든 걸 알 수 있는 밤
어둡고 깜깜해서 마냥 검은빛이지만
보이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서
모든 걸 느낄 수 있는 밤
누군가가 얼굴을 파묻고
고요히 웃음을 짓던 고요히 눈물을 흘리던
내일에 대한
우리의 모든 감정을
검게 물들여
편히 잠들게 해 주는 밤
소중한 누군가를
한껏 감싸안고
어둡지만 부드럽고
어둡지만 아름다운 그 손으로
가만가만
어루만져 주는 밤
그 밤이 되고픈 소녀는
오직 빛만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잔뜩 상처 입고 피투성이가 된 그 소녀는
오늘도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자신이 오늘의 작은 밤 속에서
한줄기의 어둠이라도 되고 싶다고
또다시 잔잔하게
중얼거립니다
청소년들이 어떻게 이런 멋진 시를 썼는지... 너무 대단함
다른 시들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상작들은 이 책에서 볼 수 있어요
(.. 책광고 아닙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수상작 간의 비교 대신 좋은 점을 말해주세요 😽
tmi. 미감이 린 본꾸에 많이 당황하셨죠
무려 한시간이나 걸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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