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애는 17년생
난 이미 늦었지만 다른사람이라도 말리고 싶고
아님 제대로 알고 각오하길 바라는 마음에 씀
1.임신+출산
-티비 드라마 나오는것 처럼 그냥 아아악하면서 힘주고 끝 아님
-난 하루넘게 진통했고 출산하다 실명한 사람도봄
-애낳을때 힘다 빠지면 다쓴케찹이나 반죽짤주머니 짜는 것처럼 애 짜내려고 사람이 배에 올라타서 깔고 앉아서 누름
-난 힘빠져서 산소호흡기차고 심박수 삐삐소리나고 둘다 위험하다고 수술하자고 이야기하는데애가 내려와서 수술도 못하고 기절하고 깨우고 기절하고 깨우면서 낳음(솔직히 죽는줄알고 엄마 미안해 생각까지함 근데 내가 심한 경우가 아니란거가 중요해...)
-애낳기전에 맨정신으로 면도기로 짬털깍고 내진위해서 이분 저분 내 성기속에 손가락 넣음
근데 진통+무통 주사로 난 느낌조차 안들더라
-관장해도 죽을힘까지 줘서똥이고 뭐고 다나옴
분만실 간호사님들은 외래보는분들이랑 다르기때문에 초면인 분들이 똥이랑 피 범벅된 내 항문이랑 성기봄 대병은 +인턴등등 온동네 다모일수도
-임신했을때 마르면 태동도 아플수도 있고 온 몸 관절다아픔, 자다가 잘못 돌아누우면 배뭉쳐서 쥐난느낌처럼아픔
-입덧 ㅈ같음 과음하고 배타고 있는 기분이 24시간 내내 지속됨 향수나 섬유유연제냄새에도 토나와서 주변사람한테 미안할정도
물론 없는사람도 더 심한 사람도 많음
-자연분만 회복빠르다하는데 생살을 꼬매도 아픈데 찢어진 성기살 꼬맷다고 생각해봐 불타는것 같은데 오로나와서 그 상처가 피범벅임
그 몸으로 애안고 앉아서 젖먹여야함
-애낳다 자궁도 같이 나올수있음
-그렇다고 제왕은 쉬운것도 아님 배 가르고 장기(자궁) 가른담에 애꺼내는거잖아
그담에 다시 꼬매고.. 마취하고 하는 대수술임
나중에 장기유착올수도 있음
-난 이했는데 남편은 하는거 응원 호들갑 눈물 탯줄자르기뿐임 아무리 애처가든 사랑꾼이든 임신출산은 대신해줄수없고 다 저상황임
-임신때 눌림+출산때 힘줘서 치질생김
-애낳다 실명하신분 애기 울음소리라도 듣는다고 신생아실 가시는데 눈도 안보이고 아예 몸을 가누질 못해서 휠체어에 몸 끈으로 묶고 팔이 바퀴에 쓸려서 팔도 결박한것처럼 묶어서 가심... 이런경우도 없는경우가 아니란게 중요함... 다리 한쪽 마비되신분도 봤고 죽는사람도 있음
-임신중에 배나와서 발톱도 못자르고 신발 230>250으로 바꿀정도로 온몸 부어있었음
2.출산후+육아
-애낳으면 통증 끝아님 자궁 커진만큼 다시 수축하고 그거 느껴짐 생리통정도고통에서 더 심할수있음
-출산 후 병실올라가서 열 40도로 갑자기 올라서 열발작함 근데 흔한일이라 놀라운 일도아님
-숟가락 들 힘도 없다는게 무슨 말인지 체감가능 출산에 모든 에너지 다 써서 첫식사하는데 숟가락이 바들바들 떨리고 젓가락질은 아예안됨 밥상부터 입까지 그 짧은거리가 힘들어
보다못해 먹여줬는데 씹을 힘이 없어서 그냥 안먹고 잠
-그상태여도 오로나와서 부축받고 화장실가서 생리대갈아야함
>제왕하면 못일어나서 남편이나 가족이 갈아주는경우 다수
-몸 망가져서 칫솔을 못쥐어서 남편이랑 엄마가 양치시켜줌ㅋㅋㅋ
-조리원가면 모유돌라고 하루 2끼 미역국나옴 나중엔 똥도 초록색임
-모유 = 엄마 몸속 혈액으로 만들어짐
-오직 젖나오게 하려는 이유 하나로 가슴 마사지까지받아야함
-모유 저렇게 ㅈ같은데 모유먹이냐고 묻는 사람 오만명 분유통에도 모유가 최고다 써있을정도로 모든게 모유에 초점 맞춰져있음
-사람한명 키워내는거 당연히 힘들지만 내인생 모두 갈아 넣어야함
-남편이 봐준다? 물론 독박보다 쉽겠지
근데 배우자한테 계속 맡기고 내인생 산다? 난 남자든 여자든 한쪽에만 떠넘기고 자유찾고 싶으면 애기 낳으면 안된다고 생각
-애우는 소리에 이명생기고 24시간 예민해져있음
자다가도 울음소리 움직이는소리에 눈 번쩍떠짐
남편이 애보고 혼자외출하거나 회사출근해도 애울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리고 불안감이 들때 있음
(나만 그런거 아님 남편이 씻다가 문열고 애기우냐고 물어본적 많/주변사람들도 공감함)
-24시간내내 3시간마다 분유든 모유든 먹여야함 안먹이면 탈수옴근데 그 텀속에 트림시키고(1분만에 뚝딱아님 등두드려줘야함) 똥 씻기고(똥쌀때마다 물로닦아줘야함)기저귀 채우고 재우고 다포함임
다하고 밥먹을라하거나 쉬려고 누우면 3시간텀 지나서 애기울음
-나중에 애 먹는시간에 맞춰지지만 모유가 차면 걍 나옴 브라안에 기저귀같은 작은패드 붙이고 다님 안붙이면 젖나와서 가슴부분 젖음ㅎㅎ
-젖몸살 말그대로 가슴몸살 젖이 차서 가슴이 딱딱해지고 아프고 뜨거움 아파서 우는 사람도 봄 ㅠ
-당연한 소리지만 좀 커서도 멀쩡하게 키우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말투 숨소리까지 신경써서 말하고 행동해야함
-낳으면 알아서 다커 둘째낳으면 첫째가 키워줘 > 부모자격없음
-복직해서 맞벌이 시작한다? 출근전등원 퇴근후하원하려면 애 아침 8시에 맡기고 저녁7시에 찾으러가야함
가면 애들 목빼고 부모기다리고있음 1분이라도 빨리데려가려고 남편이랑 선착순 게임처럼 먼저 도착한 사람이 하원해도 마음속에 평생 죄책감있음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그냥 씻고 자고 싶은데 불가
한명은 밥차리고 집안일, 한명은 애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하루종일 떨어져있었으니 또 감정적 교류는 해줘야할거아님..
그거 다 끝나면 유명한 단어 육퇴 ㅋㅋ 그제서야 내자유시간인데 나갈순없으니 홈트하거나 그 에너지마저 없는날은 폰보다 잠들기
일어나면 또 애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등원시키고 하루반복...
-애가 아프다? 애는 당연 스스로 케어 못하니까 2시간마다 열재고 4시간마다 해열제 먹이고 그사이에는 물수건으로 닦고 해열패치붙이고 계속 체크해야함 둘이 번갈아해도 걱정되어서 둘다 푹못자고 체력방전
-태권도장이나 초딩들이랑 교류하기 시작하면 이상한 말 배워옴 정상인으로 키우려고 이제부터 정신적 스트레스 시작
-영유 욕해도 요즘 기본 유치원/어린이집만해도 초등입학전에 한자자격증 따는곳 수두룩빽빽하고
빠르면 3세부터 영어부터 수영발레체조스포츠단 기타등등 사교육시작함
연장반 한둘씩 사교육다니고 우리애만 7시까지 있을수 없으니 남은 부모들도 학원등록하기 시작함
-초등입학 1시에 학교 끝남 맞벌이는 돌봄하고 학원돌리고 도우미쓰면서 회사다니는데 가끔 내가 뭘위해 이러고 일다니고 있지 생각들고 자존감 떨어지고 애 자는얼굴보면 미안해서 눈물남
단축근무안쓰고 버텼는데 진짜 애나 부모나 고통의 시간
-우리때랑 드는 돈부터 소비패턴 확실히 다름
초저학년도 스마트폰은 당연한거고 엄마카드들고 다니면서 몇만원 그냥 씀 친구들 먹는데 넌 구경하고 있거나 혼자 집가라할수없음...
-회사에 기혼유자녀 많은데 기억잃고 결혼전으로 돌아갈래? 라고 물으몀 한명빼고 다 그렇다고함ㅋㅋ
다들 힘든거 아는 거임
3.회사생활
난 진짜 대학생때 교수님이 먼저 추천서 써준다하고 방학때 공장 일당알바가도 사무보조 알바가도 카페알바도 며칠안에 정직원 제의 무조건 받을정도로 일잘한다 생각했음
취직하고도 최단기간 정직원달고 승진함
근데 애는 내 컨트롤 밖임 애아프면 케어? 남편 회사관두라할수도없으니 둘이 번갈아서 해야하는데 회사 눈치보이고 동료들한테 피해주기 싫어서출근하는날 일 싸들고 와서 병원에서 애자거나 상대방이 퇴근하고 와서 애봐줄때 안자고 하는거임
애케어 힘든거 아니까 엄마나 도우미 부를수도없음
걍 부모 몸빵으로 키우는거야
내 커리어중요하거나 일욕심있거나 노는거 좋아하거나 체력적으로 힘등일 하시는 뷴들 은 더더욱 말립니다
우린 양가 부모님 도움없이 둘이서 애키우고 서로 회사도 열심히해서 승진도 하고 자리도 잡았는데 솔직히 왜 애낳으면 회사관두는지 이해갈정도로 진짜 빡셋음... 그래서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연민임..ㅋㅋ 애자는거 보면 내가 욕심냈나 미안해서 눈물날때 있음
술좋아해도 반대함 우리부부는 둘다 17년도부터 회식/명절외엔 술마신적 없고 그마저도 취한적 한번도 없음
둘다 술담배 취미생활(낚시 여행) 다 끊고 가족여행만 다님
생기넘치고 적극적이고 사람만나기 좋아하던 나는 이제 없음
막상 적으려니까 다 못 적겠는데 대충 이런식으로 인생갈아넣어야함
난 내동생이 이고통 겪는다 생각하면 잠이 안옴
만약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온다면 이미 내인생 이렇게 된거 대신 키워야지하는 생각도함
동생뿐만 아니라 주변 미혼한테 애낳지말라고 말하고다님
물론 육아 체질에 맞는 사람도 있고 둘셋나아도 만족하는 사람 있을 수 있음
근데 본인은 과거로 돌아갈거라 답해놓고 미혼여성한테 결혼하고 애낳으라고 잔소리하는 기혼은 같이 ㅈ되어보자는건가 싶음
자게에 뜬금없는 글이지만 한명이라도 생각이 바뀐다면 난 만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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