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 인내심테스트하는 엄마들

여시야~ 엄마 이것좀 알려줘봐

뭔데?

엄마 이것좀 사려는데 이게 안돼
저번에는 됐었는데…

로그인을 하라잖아
로그인 해

로그인을 어디서 해?

여기 로그인하기 눌러봐
엄마 아이디 뭔데?

엄만 모르지

아니 저번에 여기서 샀다며
그럼 그때는 아이디 뭘로했는데;

몰라

아이디 찾기 해봐 그럼;

아이디 찾기가 뭐야? 그게 어딨어

여기 밑에…이거 눌러봐



~~~한참 걸려서 아이디 찾음~~~

아이디 yeosi123 이거였네
비밀번호는 뭐했어?

비밀번호가 뭐더라?
생각이 안나네…
여시야 엄마 비밀번호가 뭐지?

아니 엄마 비밀번호인데 나는 모르지;
왜 엄마가 만들어놓고 기억을 못해

어휴~ 너도 나이들어봐~
이런게 기억이 나나
니가 엄마 비밀번호좀 찾아봐봐

거기 비밀번호 찾기 눌러봐
메일로 인증하라네
엄마 가입할때 메일주소 뭐넣었어?

메일? 모르겠네
엄마가 메일 주소가 있었나?

…엄마 그냥 내가 결제할게…
카톡으로 이거 링크 보내줘

링크가 뭐야?




~ 번외편 ~

여시야
인터넷에서 주민세 내는것좀 찾아봐

엄마가 해봐
엄마도 이런거 배워야지
네이버 켜서 검색창에 찾으면 돼

알겠어

엄마 제발…



처음에는 짠해서 도와주고싶은데
하다보면 점점 혈압오름ㅠ

+ 그리고 나 아이폰인데
자꾸 갤럭시 뭐 알려달라고…
나도 모른다하면 왜 모르냐고 물어봄
아니 진짜 모른다고요ㅠ

[익인251]

근데 솔직히 난 이런건 개인한테 자기 삶 쪼개서 가르치라고 떠넘길게 아니라 국가에서 재사회화 교육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함... 유치원 초등학교 의무교육인것 처럼. 공공기관 업무도 스마트폰 없으면 하기 힘들게 해놨으니...

[익인251]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일인거 같아... 우울+죄책감이라는 감정까지 동반되니...

[익인252]

ㅋㅋㅋㅋㅋ엄만 모르지 ㄹㅇ

[익인253]

가만 보다보면 사실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임 근데 나도 엄마한테 의지하고 자랐으니까 그냥 참고 해드림 엄마도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익인254]

나도 저랬다가 한살씩 나이 먹고나니 엄마 아빠가 이해가 됨… 나도 잊어버려서 메모해둬야 기억나고 새로운 것들 나오면 버벅대니깐. 다만 이제는 점점 나도 모르고 나도 못하는게 늘어서 도움을 못주는게 짜증이나고 그걸 들키기 싫은 마음이 든달까?? 그럼

[익인255]

전혀 안귀찮은데 이정도는 해드릴 수 있지 않나

[익인256]

나이들면 모르는건 점점 많아지고, 당황하고 민망하니까 더 헤매고 어려운거 알아서 엄마가 물어보면 항상 쉽게 알려주려고 열번물어도 열번 답해줌
나는 엄마가 백번천번 귀찮게 해도 되니까 나한테 더 물어보고 알아가려고 했으면 좋겠어. 밖에서 할줄 몰라서 난감해지는 일 없게

[익인257]

22 원래 엄청 귀찮았는데 인터넷에서 내가 어릴 때 엄마 아빠한테 똑같은거 백번은 넘게 물어보면서 컸다는거 보고 아무리 물어봐도 다시 알려줘요

[익인261]

22

[익인258]

33333

[익인259]

공책하나 사서 거기에 아이디 비밀번호 다 적어놓으시라고 함 ㅋㅋㅋ그담부터 잘하심 그리고 심호흡하고 딱 하라는대로 해라 써있는거 클릭해라 화면을 잘봐라 요모조모 보시오. 몇번 반복하시면 편하신거알고 맛들이셔서 혼자잘하세요 ㅋㅋ

[익인260]

본가 내려가면 핸드폰 물어볼거 있다고 붙잡아두는거 넘 슬픔.. 그것도 기억안난대 ㅠㅠ

[익인140]

안귀찮아 최대한 다 알려드리고싶어 이제 내가 울 엄마 아빠 보호자가 되어주고싶음 든든한 자식이 되고싶다..

[익인262]

너무 진지댓글이긴한데
옆에 계실때 짜증너무내지말고 해줄수 있는건
다 해드려 난 우리아빠 살아계실땐 보지도 않고 모른척하다가 돌아가시고나니 모든게 후회투성이다 잘해드린거 하나없고 사소한거 마저 다 떠오르는데 다 후회돼 매일이 고통의연속이야 옆에 안계실땐 너무 늦었고 돌아갈수도 없으니 계실때 잘해드리자

[익인263]

저정도는 부모님도 배우면 다 할 줄 아심
물어보실 때마다 저렇게 다 해주면 나 없을땐 어케하려고..? 귀찮아하셔도 처음부터 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야함
솔직히 진짜 몰라서 물어보실 때도 있지만 귀찮아서 시키실 때도 많음ㅋㅋㅋ

[익인264]

나도 귀찮고 짜증날때 있는데 부모님세대는 모르는게 당연한거라 이해해

[익인265]

최소한 하다가 안되면 물어봤으면 좋겠음 그냥 저거 해봐하고 시키니깐 넘 당황스러움 나도 안해봐서 모르는데... 그리고 엄마 다음에 보라고 아이디 비번 메모장에 다 정리해줬는데 그냥 다음에 또 도와줄 나를 위해 정리한게 되버림...

[익인265]

어릴때 모르는거 부모님이 도와주긴했겠지 근데 난 그걸 익히려고 노력을 했는데 부모님은 방법 써 있는거 들고와서 나한테 다 시키고 혼자 해볼 생각은 전혀 안하는데ㅠ 당연 화나는거 아닌가

[익인266]

애들 가르치는 거랑은 느낌이 다르죠...애는 성장할거라는 믿음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 적응력이 떨어지면 점점 나빠질일만 남으니까요
알려주는게 귀찮다기보다는 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강한 존재였던 사람이 서서히 늙어가는걸 직면하는게 괴로운거겠죵

[익인267]

젊은 사람들도 저런거 처음이면 당연히 모름. 대신 우린 검색을 해서 배우고, 그렇게 누적되는게 많아져서 대충 이러겠네 하고 추측의 폭도 넓어지고 또 바로바로 검색해서 잘 해결함. 사실 나도 인스타 하다가 요즘에도 검색 많이 하고
근데 나이 있으신 분들은 그걸 안함 검색을 해서 배우는건 연령 상관 없이 모두가 그렇게 하는건데!!!! 그걸 안하고 내가 인터넷창인마냥 쓰는게 짜증나는거임 나도 처음부터 알았겠냐고 모르니까 배워서 안거지

[익인268]

아 극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