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777757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고르기·테스트 할인·특가 뮤직(국내)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2793
이슈가 익명이 됐어요! 자유롭게 댓글을 달아보세요
글은 이슈/유머/정보만 게시할 수 있어요 (잡담 불가)














출발시간까지는 아직 몇 분이 남아 있었다. 


몇 분을 그렇게 있다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기에 외투를 벗어던지고 차창 밖 구경이라도 하고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였다. 



잠시 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큰일날 뻔 했네요 선배님, 하마터면 진짜 놓칠 뻔 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안마방 적당히 가라고 했잖냐 자샤, 아직 젊은 새끼가 왜 그렇게 밝히는 거야? 
아 안마방 간 거 아니예요! 옆에 사람도 있는데 좀 조용히 하주세요 선배님. 
뭐 어때 자샤, 자고 있는 모양인데, 그러는 네 목소리가 더 크다. 애초에, 안마방 매니아가 안마방 간게 뭐 그리 이상한 일이야? 


목소리의 주인들은 각각 청년과 중년의 남성으로, 



진짜 안마방 간거 아니라니까요 글쎄, 잠시 친구랑 볼일 좀 보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 동창인데, 갑자기 부르시고.  
별 수 없잖아 자샤, 너랑 나 빼고 모두 딴데 묶인 몸인데 그럼. 
강칠현이 그 새끼 어저께 잡아 쳐넣고 좀 쉬나 했더니만…, 그래, 무슨 일이라는데요? 
몇 마디의 대화를 더 듣자, 두 사람이 형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여튼 그래서, 반장한테 갔더니 , 살인이란다. 그것도 연쇄 살인. 벌써 열 명 가까이 죽었대. 
예?! 

젊은 목소리의 화들짝 놀라는 소리. 



잠깐의 정적이 흐르는 사이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차가 출발했다. 


열명 다 대구에서 죽었답니까? 아까 대구에서 강력계 일 맡는 애하고 전화했는데 그런 소린 않던데요.  
아니, 인천이야. 원래 그쪽 애들이 맡고 있던 사건이었는데, 오늘 저녁에 유일한 용의자를 서울역에서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어. 서 있던 플랫폼 위치가 이 노선의 기차를 탄 것 같다는데. 
근데 그건 대구쪽 애들이 알아서 할 문제지 왜 우리보고 가라 한답니까? 원래 우리 관할도 아니라면서요. 
아직 대구쪽엔 연락이 안 간 모양이야. 
아니, 대체 왜….  
아직 언론에 까발려진 내용도 아니니까, 공치사를 다 저쪽에 넘기기엔 아직 이르다는 거지. 말하자면 얘기가 길어져.  

내가 형사들이라면 지금 이 기차에 범인이 숨어 있을 지 않을까 하고 간단한 수색이라도 한번 고려해 봤으련만, 


그럼 우리 둘만 수사 진행하는 겁니까? 

형사라고는 해도 두 자리수의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을 단 두 명이서 맞닥뜨린다는 생각 때문일까, 


걱정 마라 자샤, 두 명만으로 끝을 볼 것 같았으면 아무리 사람이 없기로서니 너 같은 반년짜리는 데려오지도 않았겠지. 묶인 일 끝나는 바로 더 오기로 했어. 아마 내일 점심 쯤이면 다들 서울에서 기차를 탈 거다. 우린 가서 사전준비만 먼저 하고 있으면 돼. 
그런가요…. 


비웃을 만한 일은 절대 아니었지만, 


근데 어떤 미이랍니까? 
그게 말이지, 진짜 어이가 없더라니까. 너도 들어 보면 알겠지만… 이 얘기를 백 퍼센트 곧이곧대로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예?  

종잇장 펄럭거리는 소리. 이어서 젊은 목소리의 탄성. 

우와. 진짜 잘 생겼네요. 
직업이 무려 배우란다. 영화를 찍기로 되어 있었는데, 영화 이전에 이미 연극이나 이런 쪽에선 이름난 유망주였대.  
근데 그런 유망주께서 어쩌다 연쇄살인범이 된 겁니까? 뭐 사이코패스나 이런 건가요? 하긴, 사이코패스들이 원래 겉으로는 매력이 넘친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다던데 의사 말로는. 

그러면서 굵은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기 시작했다. 


초여름쯤엔가, 올 겨울에 촬영을 들어가기로 해 놓고 영화 배역이 정해졌다는거야. 









젊은 목소리가 질렸다는 투로 길게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곤 저마다 생각에 잠긴 듯,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서 끝났다. 


그래. 예를 들면, 


하지만 씨앗이란 건 언제까지나 땅속에 파묻혀있지만은 않는 법이다.


뭐, 내가 이렇게 생각해 봐야 진실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겠지. 


기분 좋은 한숨을 작게 내쉬며 눈을 감았다. 



야 자샤.  





























대표 사진
익인1
뭐야뭐야 댓글 언제나와 궁금헤 ㅜㅜ
29일 전
대표 사진
익인2
222
29일 전
대표 사진
익인3
뭐지
29일 전
대표 사진
익인4
형사가 아니라 살인범이 연기한건가? 해석 궁금하닫
29일 전
대표 사진
익인5
https://www.instiz.net/ogong/18991?page=1&autologinok=1

여기서 나머지 볼 수 있어요

29일 전
대표 사진
익인6
감사합니다
29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유머·감동 왜 나가서 돈벌어야 하는지 모르겠음119 12:1331302 3
이슈·소식 싱가포르 사기범에 태형 의무화 (혐오주의)85 12:0133654 13
이슈·소식 반응 갈린다는 케데헌 헌트릭스 마텔 인형 공개.jpg70 11:4931011 1
유머·감동 2027년 수능 특강 표지 후보67 12:3624933 2
유머·감동 고3인데 직장인이 벼슬임?.jpg54 10:4924027 0
지킬 수 없는 약속
18:55 l 조회 3
다급해진 제미나이 레전드
18:54 l 조회 229
오징어 풍년인데 금징어인 이유1
18:51 l 조회 385
과거 수련회와 현재 수련회 차이1
18:50 l 조회 357
인터넷으로 양동이를 주문했는데
18:49 l 조회 429
이런 이유로 겨울 좋아하고 기다리는 사람들 많음1
18:41 l 조회 989
오늘자 마카오 워터밤에서 피지컬로 반전 매력 보여준 남돌
18:38 l 조회 658
한국인들은 아기에게도 활을 가르친다고4
18:36 l 조회 1725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후광1
18:31 l 조회 1446 l 추천 1
감자튀김 시켰는데1
18:29 l 조회 1432
내 친구 올해 형살(감옥 가는 사주인듯) 있어서 걱정했는데3
18:26 l 조회 3617
강아지 산책 시키려고 현관까지 나갔다가 급똥 신호와서 집에 뛰쳐들어왔는데
18:24 l 조회 1863 l 추천 1
주차등록 때문에 차량 종류를 알려달래서1
18:22 l 조회 2730
현재 난리난 비행기 선반 캐리어 실화.jpg3
18:19 l 조회 3173
디씨 편의점 갤러리를 충격에 빠트린 한 게시물
18:16 l 조회 2277
못생겨서 할인 받음
18:16 l 조회 2558
의외로 되기 힘들었다는 이 직업
18:09 l 조회 2115
여러분 세상에서 가성비 제일 쩌는건 대학교 학벌입니다2
18:08 l 조회 2464
사내연애 들킨 이유1
18:03 l 조회 5020
우리 빌라 단톡 꽤 웃김27
18:01 l 조회 7537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