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근무중 음주” 112 신고했더니…당사자가 전화해 “아니에요”
강원도 속초의 한 식당에서 제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회식 자리에 함께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 제보자는 “근무 중 음주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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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근무복에 총까지 찬 경찰관 두 명이 식당에서 회식 중 술을 마시고 있었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강원도 속초 지역에서 이같은 모습을 봤다며 “술잔에 술을 따르는 것을 봤다. 잘못 봤나 싶어 계속 보니 두세번 술을 따르고 먹는 것을 직접 목격해 사진을 급하게 찍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민 끝에 112에 신고했다고 한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제복 차림의 경찰관 한 명이 유리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잔 안의 내용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A 씨는 이를 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잠시 후 식당에 있던 경찰관이 저에게 전화해서 오해라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며 “112에 신고 접수가 됐으면 다른 경찰관이 출동해서 조치해야 하는데, 식당에서 술을 먹던 경찰관이 직접 신고자에게 전화해서 설명하는 놀라운 일이 있었다”고 황당해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속초경찰서는 23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문제가 된 사진은 지난 21일 저녁 파출소 인근 식당에서 찍힌 회식 자리로, 음주는 없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회식자리에서 야간 근무자 경찰관은 음주를 하지 않았다”며 “객관성과 투명성을 의심받을 수 있어 속초경찰서로부터 교통과 경관을 지원받아 제대로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관련 영상도 있다”고 해명했다.
● “신고자 배정 과정 오해”…공익신고자 보호 논란도
신고자 보호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보자 A씨는 “식당에 있던 경찰관이 직접 내게 전화를 걸어 해명했다”며 공익신고자 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속초경찰서 관계자는 “A 씨의 신고가 들어가자 112 신고센터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파출소로 사건을 접수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담당자가 당시 야간 근무자였던 경찰관으로 배정됐고, 해당 경찰관이 자신의 사건임을 알고 바로 A 씨에게 해명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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