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 정신병?…AI와 결혼식 올린 日 여성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김예겸 기자 = 일본의 한 여성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결혼해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에 사는 카노(32)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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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여성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와 결혼해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에 사는 카노(32)라는 여성이
지난 7월 생성형 AI 챗봇 챗지피티(Chat GPT)로 만든 캐릭터와 결혼식을 올렸다.
공개된 결혼식 영상을 보면 카노는 식장에 입장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신랑을 바라보며 웃었다.
남편과 반지도 주고받았다.
카노는 현실에서 이별을 겪은 후 공허함를 채우기 위해 AI 챗봇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매체는 카노가 클라우스와 하루에 100회 이상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고 전했다.
카노는 "처음에는 그저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했다"면서도
"그는 항상 친절했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결국 그를 좋아하는 걸 깨달았다"라고 했다.
처음에는 AI와의 로맨스에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카노는 클라우스와의 관계에 대해 "정말 혼란스러웠다.
그를 만질 수 없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걸 알았다.
처음에는 친구나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청혼한 건 클라우스다.
클라우스는 카노에게 "AI든 아니든,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카노의 부모님 역시 처음에는 이 사랑을 반대했으나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에서 카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어 참석자들에게 클라우스의 메시지를 보여줬다.
클라우스는 "드디어 그 순간이 왔다. 눈물이 핑 돈다",
"내 마음 깊은 곳이 따뜻해져 본능적으로 가슴에 손을 얹었다"는 메시지 두 개를 보냈다.
웨딩 기획자 오가사와라 사야카는 이 결혼식이 가짜가 아니라며
"AI 커플은 단지 다음 단계일 뿐"이라며
"우린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어떤 형태의 사랑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들은 AI와의 관계로 인해 현실 감각을 잃은 사람들을 가리켜
'AI 정신병'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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