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SNS에서 ‘다크 샤워’라는 웰빙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밤에 욕실 조명을 끄거나 최대한 어둡게 한 상태에서 샤워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 캘리포니아 에이멘 클리닉 설립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대니얼 에이멘 박사는 “빛은 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밝은 빛과 청색광은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높이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낮춰 몸을 깨운다.
반면 조명을 끄면 어두운 환경의 신호를 받아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하고, 몸이 자연스럽게 휴식과 회복 모드로 전환된다고 에이멘 박사는 설명했다.
에이멘 박사는 “조명을 어둡게 하면 뇌의 ‘위협 레이더’가 낮춰진다고 생각하라”며 “시각 자극이 줄면 스트레스 반응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동이 감소해 더 차분하고 안정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취침 1시간 전부터 조명을 낮추거나 붉은빛·주황빛 조명을 사용하는 습관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샤워 시에는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라벤더·유향 오일, 약 18~20도의 서늘한 온도, 부드러운 수건 등으로 감각 자극을 최소화하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덧붙였다.
에이먼 박사는 특히 ‘다크 샤워’가 불안장애·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불면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어두운 감각 의식은 명상보다 수동적이고 신체적인 안정감을 준다”며 “불안이 심해 명상을 시도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라우마나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두운 환경이 오히려 불안을 유발할 수 있어 잔잔한 음악이나 부드러운 조명, 향기로운 아로마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1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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