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진짜 긺 스압주의)
노래마다 노래 들으면서 읽으면 더 맛있을 걸… (이라고 소심하게 주장)
1. 가시나
테디와의 첫 작업으로 감히 선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가시나
똘끼(p) 선미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3부작 프로젝트의 시작인데



왜 똘끼(p) 컨셉인지는 다 알 거라 생각 ㅇㅇ
리아킴이 참여한 저격춤으로 유명한 곡이지만 요게 가사가 진국임

★ 무려 선미 작사 참여 ★
1. 꽃에 돋아난 ‘가시’
2.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 = 떠나는 임에 대한 의문
3. 순우리말 ‘가시나’ = 아름다운 꽃의 무리
가시를 세 가지 중의적 표현으로 표현한 게 인상적

앨범 소개 읽어보면 가시나 보다 좀 더 앞선 시점임
요약하면 마음의 크기가 남자 보다 여자(화자)가 더 큰 상태를 ‘주인공’에 빗댄 건데
상처받으면서도 이해하고자 애쓰며 얼어붙어 가는 여자 〈〈 요 대목이 주제인 주인공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
(원래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 거고 좋아하면 상대에게 맞추고자 애쓰기 때문에… 상대는 주인공 같고 나는 비참한 그런)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뮤비 비하인드인데
실제로 선미가 넘어진 장면을 그대로 씀
근데 그 이유가 ‘주인공’ 가사에 맞게 넘어지는 장면이 더 처절해보여서 선미가 직접 쓰자고 함
요 주인공 곡도 당연 선미 작사 참여
3. 사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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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주인공-사이렌 라인의 마지막곡 ‘사이렌’
이것도 선미 똘끼(p)의 원조가 되는 컨셉인데
복수할 것 같이 구는데 어딘가는 처절하고 어딘가는 슬픈 느낌이 드는 명곡

이것도 숨겨진 국힙원탑(?) 답게 제목에 펀치라인이 제대로임
신화에 등장하는 ‘사이렌’ (=인어)경고음 ‘사이렌’이렇게 선미곡 3대장으로 선미 컨셉 장르에 대한 인지는 확실히 된 것 같을 때 나온

요건 앨범 소개에서도 보다 싶이 ‘관종’에 대한 선미의 해석인데

관종은 2010년대 초중반 생긴 신조어고 누아르의 발매일은 2019년도로
그 시대상을 담고 있는 곡인데 뮤비를 살펴보면

입원 중 라방 키고

평범한 인스타 게시글 같지만

사실은 화장실이었고
(인스타 속 자신과 현실 속 자신이 다름)


현실은 jot 됐는데 그 앞에서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이

그냥 스마트폰 중독짤 그 자체라

뮤비 보면 딱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게 한 주제를 잘 나타낸 것 같음

스마트폰 중독 관종의 삶 다음에는
5. 날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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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제발제발 진짜 노래랑 같이 봐야하는데
인트로부터 인상적인 태평소 소리…

이 태평소를 다른 말로 ‘날라리’라고 부름 (또 등장한 펀치라인의 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날라리를 여러개로 변형하여 표현함
1. 날라리2. 난 Naughty3. 피리 부는 조그마한 Captain (화자 날라리를 지칭)4. Then we can Just 날라 리 (날라)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에 대한 곡으로 선미의 대표 여름곡이라 할 수 있는 이 곡은




선미가 여름을 겨냥하고 만든 노래
내가 여름 마다 듣는 게 선미가 다 의도한 거였슨 ㅇㅇ
7.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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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하면 또 이 노래를 빼놓고 보면 섭한데

고양이를 본능적이고 당당한 여성의 사랑에 빗댄 곡으로

고양이 컨셉에 맞는 캣우먼 컨셉으로 활동 했는데


포인트 안무인 꼬리 춤이 넘 구미호 같아서 케이팝 원조 구미호가 된… (아님 ㅈㅅ)
여기서 국힙 원탑 (아님) 선미의 펀치라인이 빠지면 또 섭한데

니 입’꼬리’ 올라가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고

우린 미친 듯 ‘꼬릴’ 흔들어…
Bammmmmmm…
8. 열이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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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이건 그냥 진짜 말 그대로 명곡임
보랏빛 밤 이후로 다시 찾아온 여름 겨냥곡인데
노래가 걍 여름임. 여름 그 자체.

보밧빛 밤 - 여름 밤이라면 열이올라요는 여름 낮과 같은 노래인데
한국적인 분위기의 곡 답게


모니카가 만든 안무는 부채춤으로 한국적 분위기 낭낭

가사엔 무려 All 한국어
영어 없음
9. 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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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선병맛 후중독인 이 노래는

낯선 존재 (=STRANGER) 에게 끌리는 매혹적인 스토리를 담아냈는데
이것도 진짜 뮤비가 컨셉 그 자체인 게



선미가 만들어낸 선미(낯선 자)에 대한 내용이 담겼슨
그래서 스트레인저 가사는 나르시시즘(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으로도 해석이 가능
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낯선 존재와의 사랑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그런 느낌 ㅇㅇ
호불호는 살짝 갈렸지만 그래서 더 선미가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 진화하는 앨범이 되었다 생각
10. Balloon in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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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나왔다 선미의 여름 3부작

이젠 새로운 표현까지 만들어냈는데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부풀어 오르는 마음” 을 풍선에 빗대어 만든 곡으로



이제 선미 언어유희는 말 하자면 입 아프고

부풀어 터지면 당연히 아프지만
그럼에도 더 불어달라는 간질간질하고 몰랑몰랑한 가사가 곡 주제랑 잘 맞음
11.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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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뮤비가 굉장히 이슈 됐었던 올해 발매곡인데

그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선미 답게 뮤비 스토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퀴벌레 밈임
바퀴벌레로 변한 남친에 대한 사랑을 뮤비에 잘 나타냈는데

BLUE라는 색이 주는 우울한 감정을 ‘불안정하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날들의 복합적인 감성’으로 나타냈는데
이 노래는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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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베이스 티저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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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아필유 티저 생각 나는 게 ㄹㅇ 도랐슨 (p)
(여기서 tmi는 아필유 다음 나온 개명곡 Why So Lonely도 선미가 작사작곡에 참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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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음방도 직접 베이스 연주하면서 돌았슨 (이건 나의 최애 헤메코)
노래 자체가 늦여름에 딱 어울리는 곡이라서
같은 여름곡인데도 보라빛 밤, 열이올라요, Balloon in Love, BLUE 다 다른 느낌임 ㅠㅠ
12. CYN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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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가장 따끈한 신곡 시니컬
이건 처녀귀신 컨셉으로 호불호가 갈리긴 했는데 (일단 난 극호)

걍 이 댓글이 맞음 ㅇㅇ
안 해본 새로운 컨셉 시도하는 것도 놀랍고
호불호가 갈렸다는 건 그만큼 선미가 컨셉을 잘 소화하고 나타냈기 때문에 개인의 감상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
컨셉에 맞는 헤메코에 기괴한 안무까지 걍 컨셉소화력 미쳤슨

시니컬이 수록된 ‘HEART MAID’는 무려 선미의 ‘첫 정규’인데
언어유희 빼면 섭한 우리의 선미는 이번 앨범명에 또 중의적 뜻을 담아냄
1. 마음을 어루만지는 메이드 (그 돌보는 메이드 맞음)
2. 선미가 마음으로 ‘만든’ 음악
그래서 앨범 표지도

메이드복을 입었는데 (근데 이제 칼을 쥔 ㄷㄷ)


이게 또 스트레인저랑 이어집니다… (최종 함락)
스트레인저도 그랬듯 시니컬은 단순 아이돌의 음악이 아니라
선미가 다양한 장르를 하는 아티스트라는 걸 잘 보여주는 앨범이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13곡 꽉꽉 채운 정규 앨범이 올 트랙 메이드 바이 선미 = 모두 선미의 자작곡임





처음부터 끝까지 선미 손으로 만들어낸 앨범
이게 진짜 아티스트 모먼트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뜻 깊음









타이틀곡 시니컬은 누아르에서 처럼 현시대상에 대한 선미의 고찰을 잘 담아냄
진짜 본인이 느낀 본인의 이야기를 곡으로 풀어내는 게 찐 아티스트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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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앨범 코멘터리에 나와있으니 시간 날 때 함 보면 좋을 듯 ㅇㅇ
무튼 선미팝, 선미팝 하는 이유에 대한 주관적인 고찰을 담았는데
앨범마다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를 선정하고
하나의 단편적인 단어가 아닌 여러 의미를 담고
또 그에 맞는 컨셉으로 풀어내는데 하나도 안 겹치고…
선미하면 선미 자체가 장르인 듯 본인만의 색으로 오랜시간 활동하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음
그냥 들어도 너무 유명하고 좋은 곡들이지만
알고 있는 이야기라도 뜻을 알고 보면 새삼 새로워서 써봤슨
갠적으로는 선미가 만들어가는 음악이 좋고 앞으로도 더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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