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내란사태 뒤 제대로 쇄신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새 당명을 찾기로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간판 교체만 벌써 4번째인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 외피만 바꾸는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이 “잘못된 수단이었다”고 사과한 뒤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지율 정체에 빠진 당을 일신해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당명 교체는 새로운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인적 쇄신 등이 수반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뒤 사분오열됐던 보수 세력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한데 모인 ‘미래통합당’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이들은 ‘혁신’을 통합의 대의명분으로 내세웠으나, 당명을 바꾼 것 말고는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그대로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되는 등 인적 쇄신에도 실패해 그해 총선에서 참패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민의힘의 당명 교체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간판 세탁’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요구하고 있는 내란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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