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혈액 수급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응급환자 치료와 수술 등 의료 현장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혈액 보유량(적혈구제제)은 2만962유닛으로, 1일 소요량(5052유닛)을 감안하면 약 4.1일분에 불과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 수급 위기 단계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으로 나눈다. 적정혈액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으로 4.1분은 혈액 수급 부족 징후 감시 활동이 시작되는 '관심' 단계에 해당한다. 혈액형 별로 보면 O형이 3.4일분으로 가장 적었으며 A형과 AB형이 각 3.7일분과 3.8일분으로 파악됐다. B형 혈액 보유량은 5.6일분으로 유일하게 평균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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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수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지목된다. 독감 감염자는 진료가 끝나고 약 복용을 종료하기 전까지 헌혈할 수 없는데 올해 들어 독감이 기승을 부리며 헌혈 참여율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감 확진 판정을 받지 않더라도 헌혈 희망자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독감 유사 증상이 있으면 문진 판정 기준에 따라 헌혈하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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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주기적인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혈액은 유효기간이 짧아 헌혈이 지속적으로 뒤따르지 않으면 혈액 보유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적혈구는 약 35일, 혈소판은 약 5일 정도 지나면 수혈용으로 쓸 수 없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헌혈 참여율이 떨어지며 혈액 수급 부족 문제가 나타난다"며 "주기적으로 헌혈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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