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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동원의 중심은 '여경'이다. 현장을 가득 메울 '아미'(BTS 팬)가 대부분 여성이라 수색을 담당할 여경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수요를 채우려 지역 경찰로 차출이 확대되며 '동네 치안'을 맡은 지구대·파출소로 부담이 쏠리는 모양새다.
다른 지구대 팀장은 "공연 날 비번으로 쉬는 직원들만 일단 데려가는 방향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당일 근무자 정원이 빠지는 건 아니지만, 동원되는 사람들은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 내부 분위기는 마냥 호의적이진 않다. 2002 월드컵 거리 응원(20만∼25만명) 이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인파 안전을 책임지게 됐기 때문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경찰 게시판엔 사기업이 주최하는 행사에 공권력이 동원되는 상황을 성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번이 선례가 돼 유명 연예인의 도심 행사마다 경찰에 경비를 떠맡기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관련 글에선 현행법상 다중운집 행사의 안전 관리는 경찰의 명시적 임무라 '경비 아웃소싱'을 피할 수 없다는 댓글이 달리는 등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다.
경비 실무상 부담도 적잖다고 한다. 광화문 일대엔 예식장이 많아 하객들과 공연을 무단으로 관람하려는 이들을 구별하는 과제도 생겼다.
공연 당일 현장 경비를 맡게 된 경찰 B씨는 "검문 시 하객의 경우 청첩장을 확인하라고 한다. 모바일 청첩장도 괜찮다고 하는데 그건 조작할 수도 있다"며 "복잡한 상황에서 조작 여부를 구별하는 게 과제인데, 청첩장을 두고 왔다고 항의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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